방송을 탄다고 다 맛있는 집은 아닐것이다.
전국에 방송을 내보내도 될만한 집을 선정해서
방송을 나가겠지만 찾아서 먹다보면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집이 아닌경우도 많다.
부산문화회관 주변에 모짜르트라는 경양식집이 방송을 탔다고 해서
들러보았다.
다른 먹방방송보다 3대천황의 먹방방송을 즐겨보는 탓에
3대천황에 나온 식당이라면 들러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이날도 광고현수막을 보고 어떤 이끌림에 들어가게 됐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장식을 해놨다.
분위기는 음식점이라기보다는 분위기있는 카페같고
밥보다는 커피가 어울릴것같은 인테리어였다.
점심때라 그런지 사람도 제법 많아서 구석에 자리를 찾아 앉았다.
클레식한 인테리어와 실물같은 동물인형까지..
인테리어에는 감각이 있는 사장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음...음식도 은근히 기대를 더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는 나름 괜찮은데...
경양식집이라 메뉴도 까스위주다.
다른 페이지에는 커피와 주류등도 팔아서
밥뿐만아니라 간단히 커피한잔하러 와도 좋을만한 경양식집이었다.
우리 일행은 함박스테이크와 돈까스로 시키고 주변을 둘러본다.
음식놓을 종이위에 가지런히 수저를 놓고.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지 직원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의잔데 앉으라고 놓은건 아닌것같고
보라고 놓은 의잔데 고풍스런 선풍기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식당을 지키는 개들처럼
사주경계를 하는 개인형들이 앙증맞고 귀엽다.
이렇게 접사로 사진을 찍는 법을 누가 가르쳐줘서
물잔을 근접촬영해보았다.
묘한 그림이 나와서 괜찮은듯하다.
정통 경양식점답게 스프가 먼저 나온다.
돈까스먹으면서 스프를 먼저 먹었본적이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들었다.
속을 먼저 달래고 먹으라는 뜻이라는데..
언제부터인가 스프는 생략되고 메인메뉴만 나오는 식당이 많아졌으니
이런 스프가 나름 반갑다.
야채 샐러드도 나온다.
양이 좀 아쉬운듯했지만
밥먹기전이라 금방 비운다.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다.
두툼하게 한주먹크기로 나왔다.
모양과 비주얼을 그냥저냥 괜찮아 보인다.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주문한지 한참을 기다려서야 받을수 있었다.
수제함박스테이크라고했다.
수제...
이름있는 경양식집이라면 보통 수제로 만들지 않을까?
그래서 수제라는 것에 큰 의미를 담지 않는다.
작다..
배고픈 남자가 먹기에는 양이 작아보인다.
분위기를 먹으라는 뜻도 있는것같은데..
분위기는 머리속으로 먹고 배는
음식으로 먹어야하는데..
빵과 밥 고기의 크기가 다 작다.
돈까스다
돈까스도 작다
여자가 먹기에도 작아보인다.
수제라는 것에 너무 큰 의미를 두는듯하다.
이것이 9천원..
고기는 좋은것을 쓰는건지 잘 부서졌다.
근데..
솔직히 함박에서 고기의 냄새가 좀 난다.
고기고유의 맛이라면 할말은 없는데..
썩 편한 맛이 아니다.
어쩌면 내가 이미 화확조미료의 맛에 길들여져서
자연의 맛에 익숙지못해서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늘 먹던 내가 기대하던 함박스테이크의 맛은 아니다.
그냥 좀 고급스러운 듯한 느낌은 받지만
양과 맛은 나를 충족시켜주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비주얼에만 너무 신경을 쓴건 아닌지...
빵을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몰라서
혼잣말로
"빵은 어떻게 먹지?"
라고 했는데 지나가는 직원이 그말을 듣고 옆에 쨈이 있으니
발라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아까 케첩봉지인줄 알았던 봉지가 쨈봉지였던것이다.
한가득 쨈을 넣고 먹었다.
두세번 잘라먹었더니 금방 없어졌다.
안타깝게도 빵은 리필이 안된단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픈데...
밥은 리필이 된다해서 밥을 조금더 리필해서 모자라는배를 채워야했다.
디저트로 커피 녹차 아이스크림이나온다해서
아이스크림을 시켰다.
앙증맞은 접시에 앙증맞게 담겨나온다.
이또한 비주얼에 신경을 많이 쓴듯하다.
두세법 잘라먹으니 또 금방 없어진다.
경양식집에 들어오기 한시간반전에 라면으로 배를 약간 체운게
득이 됐다.
아마 허기진배로 들어갔다면 거기서 한가지를 더 시켜먹던지
나와서 다른 메뉴를 먹어야 배가 채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분위기는 정말 괜찮았다.
인테리어를 아는 사장님인듯했다.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나름 있는 경양식같다.
다만.
분위기만 먹기에는 양이 너무 적다.
맛도 티비에 나올만큼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을듯 싶지는 않았다.
건강한 식재료를 쓰는것은 맞는듯한데..
나는 솔직히 건강한 식재료에 맛없는 음식보다는
적당한 화화조미료에 맛있는 음식이 더 좋다.
분위기를 먹고싶다면
들러보시길..
건강한 돈까스에 대식가가 아니라면
한번쯤 들러보고 맛보고 개인이 평가해보는걸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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