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밀양맛집-숲속갈치마을

인생홈런 2017. 8. 17. 11:15

밀양은 가면갈수록 정감이 넘치고 또 가고싶어진다.

부산과 멀지않은 곳에 있어 바람쐬러 가기도 좋고

곧곧에 숨은 명소가 많아서 언제 가도 좋은 지역인것같다.

하지만..

맛집을 모르는게 함정 

이 식당도 옆 편의점에서 인근맛집을 물어보니 이 식당을 권해준다.

갈치를 좋아하는 나는 흔쾌히 이 식당을 선택했고

마침 주변에 차가 많은것을 보니 맛집으로 봐도 괜찮을것같아서

무작정 들어갔다.

메뉴가 단촐하다.

갈치정식 10,000원

이런 식당이 맛집이 많다.

한가지 음식에 집중할수있고 맛도 신경쓴다는 얘기기때문이다.

점심시간이 제법 지난시간임에도 사람이 많이 있었다.

잘 찾아왔구나..

 

앉자마자 얼마 안있어 음식이 나온다.

양념갈치다.

갈치구이에 익숙한 나는 이 새로운 비주얼에 잠시 감상에 젖는다.

주변 밑반찬도 나름 시골음식을 밑받침하기에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양념안에 숨어있는 갈치의 모습이 먹음직스럽다.

크기도 나름 커서 맛도 있어보인다.

제대로된 갈치음식을 먹어본지가 오래다.

바로 갈치찌개가 나온다.

갈치의 크기는 양념갈치보다는 작아보인다.

덩치가 큰 몸통부분은 양념갈치로 쓰고 머리와 꼬리부분을 찌개용으로 쓰는듯했다.

그래도 먹음직스럽다.

국물도 칼칼하니 시원하다.

자칫 비린내로 맛을 버릴수있는데 야채와 육수가

비린맛을 잘 잡아줘서 먹는내내 시원함과 칼칼함을 잘 유지시켜준다.

더운 여름에 먹었는데도 몸에 땀은 나도 속은 시원한 느낌.

이렇게 쌈에 갈치와 양념을 넣고 싸서 먹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쌈싸먹을때는 고등어가 주로 이루지만 이집의 갈치는 쌈싸먹으면서

별미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괜찮다.

어린 상추입과 이집만의 비법인지 양념장도 제법 맛나다.

이렇게 삼위일체를 이루니 쌈이 자꾸 입에 들어간다.

양념이 잘 벤 갈치는 속살도 부드럽다.

괜찮다.

옆 편의점 사장님이 이 집에서 젤 맛있는것은 밥이라고 했다.

밥이 진짜 맛나다.

갈치도 맛나지만 갓 지어나온 밥맛은 밥만먹어도맛있을것같다.

편의점 사장님이 한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시골인심이라 밥도 많았지만 한그릇 더 시켜먹었다.

쌈싸먹어도 좋지만 갈치와 밥맛만으로

본연의 맛을 보고자 이렇게 숟가락에 얹어서 먹는다.

자꾸 들어간다.

더 시켜먹고 싶을 정도로 맛나다.

배는 부른데 자꾸 들어가는 이 마성같은 일이 일어난다.

제대로 된 식당을 만난듯하다.

 

솔직히 위치는 어딘지 잘 모르겠다.

다음에 갈때는 네비를 찍고 가야겠다.

밀양에 가게되면 다시 찾게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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