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돈까스가 양이 적어 아쉬웠던 적이 있어서
먹으면 왕돈까스를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던차에..
인터넷에서 영국남자가 왕돈까스와 메운돈까스에 도전하는
그림을 보고 부산에도 왕돈까스파는 식당이 있을것같아
검색후 이 돈까스집을 찾아 가보았다.
서면시장 삼오정삼계탕근처에 있어 찾기가 쉬웠다.
경양식집인데 제법 세련되게 보였고
밖에서도 안이 잘보여 장사가 잘되고 있는것이
믿어도 될것같았다.
메뉴가 제법 많다.
돈까스도 종류가 많고 같은 돈까스도 곱베기도있고해서
취향에 따라 고를수 있어서 괜찮아보였다.
이미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앉아
음식을 먹고있었다.
같이 간 일행과 의논후 우리는 옛날돈까스와
두툼돈까스를 시켜보기로한다.
나는 이런 글귀를 보면 경영자의 기본 마인드를 가름해볼수있다.
설사 그 약속대로 하지 않는다해도
우리는 저 글귀를 보고 이 식당을 믿는다.
적어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약속을 했다면
지킬려고 노력할것이고 많은 손님이 증인이 될것이기때문에
더 음식에 정성을 들일것이라 믿는다.
혹 거짓말이라고 하면
그 댓가는 더 혹독할수 있을것이다.
주방이 오픈되어있어 일단 맘에 들었다.
안을 보니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세명정도 보였는데..
돈까스집에서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세명이면..
제법 장사가 잘되는 집이라는 얘긴데..
돈까스와 음료를 제외하고는 전메뉴가 리필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스프도 밥도..김치도 다 셀프로 리필을 해먹을수 있다.
배고픈 중생에게는 반가운 소식일수 있겠다 싶고
계속 더달라고 부탁하기 어려운 사람에게는 그냥 자기가 맘편하게
갔다먹을수 있으니 그또한 맘에 드는 시스템이다.
특히 돈까스먹을때는 김치가 중요한데 쬐그만 접시에 담겨오는 김치로는
느끼한 돈까스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기에 언제나 김치는 서너번
더 채워야하는 나로서는 이런 시스템이 반갑다.
두툼돈까스가 나왔다.
돈까스가 말그대로 두툼하다.
옛날돈까스가 나왔다.
말그대로 늘 보와왔던 그 돈까스다.
반가운건 돈까스가 두개다..배고플것같지는 않다..
두툼돈까스를 측면으로 들어보니 제법 뚜껍다.
이제 고민이 생긴다.
뚜껍다는 얘기는 고기가 퍽퍽할수가 있거나
촉촉할수 있다는 얘기고 맛이 없을때는 이 두툼한 고기가
먹기힘든 고역일수도 있을것이다.
일단 좋은기름에 튀겨서 그런지 비주얼은 괜찮아보이고 냄새도 좋다.
스프를 접시에 담겨오는 다른집과는 달리
공기에 담겨온다.
까스가 나오기전에 속을 달래기위해 먼저주는 집과는 달리
돈까스와 같이 나온다.
맛은....스프는 기대를 하지않는게 좋을것같다.
미리 만들어서 그런지 따뜻하지도 특별히 풍미가 있는것도 아니라서
그냥저냥 했다.
두툼돈까스의 속이다.
일반 돈까스보다 확실히 살이 두툼하다.
속도 제법 촉촉해서 먹는데 퍽퍽한 느낌은 확실히 덜했다.
소스도 약간 매웠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매운소스는 +500추가라 그냥 시켰더니 단맛이 강하다.
왼쪽은 일반돈까스,오른쪽은 두툼돈까스
그 두께를 직접비교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느껴진다.
옛날돈까스는 얇아도 바삭한 식감이 좋다.
바삭한 식감을원한다면 옛날돈까스도 좋을것같다.
배부름과 촉촉함을 원한다면 두툼돈까스도 나쁠것같지는 않다.
한개다 먹었더니 리필이 생각나지 않을정도로 배가 부르다.
김치를 한가득 리필해먹었다.
돈까스는 맛을 떠나서 반정도먹으면 느끼함이 몰려온다.
김치가 없으면 못먹는다.
그래서 김치는 필수다 단무지나 셀러드로써는 입을 행굴수없는
느끼함이 있다.
이날도 배고파서 먹었는데도 중간쯤먹었을때는 느끼함이 올라온다.
한가득 담은 김치가 동이 날정도로 김치를 많이 먹었다.
어쨋든 클리어...
젊었을때는 무조건 저런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해보고싶은
욕구가 쏟아났는데..
지금은 생각도 하지 않는다.
돈만 버릴것이 뻔하기때문에..
어쨋든 성공한사람도 있다고 하니 영 못먹을정도의 양은 아닌가보다.
자주 먹는음식은 아니지만
한끼 식사에 고기까지 먹으니 한나절은 든든하다.
분위기있고 양이 적은 돈까스보다는
서민적이고 든든한 돈까스집이 내 주변이 있다는게
반가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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