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부산맛집-용호동 골목집

인생홈런 2017. 4. 11. 09:50

 어느동네든 숨은 맛집은 있는 법

용호동도 그런 맛집이 제법 있다

고기가 먹고싶어 물어보니 용호동 골목집이 유명하단다.

나는 첨 들어보는 집인데 꽤나 유명하단다.

그래서 찾아갔다.

오래된 집이라는데 그사이에 건물을 새로지어

더 넓고 주차장도 넓어졌다고 한다.

장사가 잘되서 건물을 올렸나보다.

일단 오래되고 건물까지 올릴정도면 맛은 어느정도 보장은 되겠지

일단 주변을 훑어보니 예쁘다.

소소한 인테리어가 사장님의 센스를 말해주는듯하다.

일요일임에도 점심때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정도인데..

심심하지 말라고 이렇게 볼꺼리도 제공하나보다.

길가에 장미가 정말 예쁘게 피어있다.

장미가 5월에 만개하지 않나??

진짠가 싶어 만져보니 진짜꽃은 맞다.

꽃에 한참을 눈을 떼지못하고 보고 있었다.

이미 이집이 마음에 든다.

봄을 알리는 정원의 꽃들로 골목집은 이미

꽃들의 화원이 된듯하다.

길가에 조금씩 놓아둔 화단이 이렇게 멋진 꽃길이 만들어진것이다.

 

 

기본찬이 들어온다.

다 맛나보이고 실제로 맛도 있다.

그래서 줄을 서서 먹는구나.

우엉으로 만든 셀러드다

첨 보는 비주얼인데 맛도 좋다.

몸에도 좋을것같은 막연한 기대도 된다.

먹고 추가로 더 시켜먹기까지 했다.

일반 배추김치에 두부까지 얹어주는 센스

맘에 든다.

이런것 하나하나가 손님을 끄는 요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다른집에서는 없는 주인만의 센스가 반찬 곳곳에서

드러나는듯하다.

메인음식이 나오기 전인데 벌써 반쯤은 반했다.

해추무침또한 훌륭했다.

지인이 왜 이곳으로  데리고 왔는지

바로 알것같다.

이것도 한번더 시켜먹었다.

 

 

 

 

3인분에 고기 덩어리 4조각.

양이 적당하다.

그리고 고기가 두툼하다.

식감이 좋을듯하고 비주얼적으로 맘에 든다.

불판에 4조각을 나란히 누위고

따뜻한 군불로 추위를 녹여주었다.

고기도 맘에 들었는지 서서히 익어간다.

 

 

 

쌈에 고기두점

해초무침 얹고

우엉무침얹고

마늘과 고추를 얹어 먹으니

어느곳에서도 맛보지못한 오묘한 맛이 난다.

고기자체의 육즙도 달고 맛났는데

이집만의 밑반찬을 쌈에 얹어먹으니

맛의 신세계가 펼쳐진듯했다.

이집의 모든 음식이 맘에들었다.

고기를 먹고난후 된장찌개로 모자라는 배를 채운다.

된장찌개를 뚝배기로 나오는것도 이채롭다.

이집이 대박인 이유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음식의 자부심이 느껴지는듯하다.

김을 구워서 이렇게 통으로 내온다.

잘라서 내주면 좋으련만...

저렇게 통으로 나오니 잘라서 먹는 맛도 괜찮은듯했고

김또한 적당히 구워서 나와서 그런지

맛이 괜찮다.

쓱....손으로 대충 잘라서 밥에 올려 먹으니

가위로 각에 맞게 자른 김보다

훨 맛난것같다.

주인의 의중과 센스가 느껴지는듯하다.

전체적인 음식과 분위기는 좋았는데

살짝 아쉬운게...

종업원이 바빠서 그런가

주문한 음식을 자기 마음대로 가져오는것이다.

맥주를 시켰는데..

처음에는 음료수를 가져오더니..

맥주시켰는데요..했더니

이번에는 내가 주문한 맥주가 아니고

다른 맥주를 가져온다.

대응하기도 뭐해서 그냥 마셨다.

 

고기를 다먹고 고기가 어느정도 익어가는 중에..

밥을 시키니 불판을 바로 뺀다.

사람이 많아서 빨리 막고 나가라는 느낌이

살짝 들면서 기분이 다운..

 

조금 식사하면서 여유를 주면 좋겠는데..

마치 종업원은 메뉴얼대로

움직이는듯한

고객의 마음을 조금 덜 이해하는듯한 느낌이

들어서 살짝 아쉬웠다.

 

전체적인 음식과 분위기 주인장의 센스는

맘에 들었지만

식사의 여유를 주는 것은 살짝 아쉬운

골목집 고기집의 포스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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