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

부산맛집-수영 산에산에 홍어삼합육회

인생홈런 2016. 11. 28. 11:08

비가 오는 토요일

뭔가 자극적인것이 땡긴다.

홍어가 어떠냐고 지인이 제안한다

홍어? 몇년전에 먹어봤다.

바로 생각난 집이 수영에 위치한 이집이다

여름에는 이집근처를 지나가면 거리에 까지 암모니아 냄새를 풍기면서

사람을 자극한다.

오늘은 비도오고 날씨도 춥고 문도 닫혀있어서 밖에까지는

냄새가 나지 않지만 간판만봐도

암노니아 냄새가 나는듯하다.

홍어는 바다에서 나는데 왜 산에산에라는 간판을 걸었을까?

그냥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문을 연다.

암모니아 냄새가 가득한 가운데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꽉차있다.

마침 비는 한 테이블이 있어 자리에 않는다.

홍어가 섹스를 젤 잘한다고??

그래서 정력에 좋다고??

암컷은 먹이때문에 죽고

숫컷은 탐음때문에 죽는다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온다..ㅋㅋ

이미 1차 2차를 하고 온지라 홍어삼합 젤 작은걸 시키기로 했다

그래도 얼마나 매울지 기대를 하면서 여기저기 훑어보기 시작한다.

우리나라 홍어를 보기가 힘들어졌다.

흑산도산 홍어를 먹을려면 저가격보다 훨씬 비싼가격을 먹어야할것이다.

홍어가 페루산이 많은것같은데..

여기는 아르헨티나산을 쓰는것이 특징이다.

흑산도산은 이미 포기한거고..

숙성은 한국에서 했겠지??

밑반찬이 제법 많이 나온다.

배가 불러서 강너머 불구경처럼 보인다.

맛도 그다지 있어보이지 않고..




가오리무침인지 가자미 식혜인지

이것은 암모니아 냄새를 품고 있지않고

그냥 무침이더라..

이식당에서 가장 정상적은 생선이라고나 할까??

고추가루양념소스와 참기름 소스가 별도로 제공된다.

고추가루양념소스는 다른 걸 넣었는가 전혀 매운맛은 나지않고

색깔만 벌거니 맵게보인다.

홍어회가 나왔다.

기대했던것보다 매운정도가 덜하다

그래도 기대가 된다.

삼합중 한가지인 돼지고기다.

배가 불러서 그래보이는건지 고기가 좀 퍽퍽해 보였다.

기분탓이겠지?

맛뵈기용 홍어찜이다

홍어를 찌면 더 매운맛이 난다는데..

회보다 더 매운맛이 나는것 같기도 하지만

껍데기쪽보다 뼈가 있는쪽이 더 매운맛이 더 올라왔다..

여기서 매운맛이란?? 암모니아 향을 얘기하는 거다..^^

이렇게 김치에 돼지고기를 얹고 홍어에 고추가루양념소스를 바른후

돼지고기위에 얹으면..

이렇게 맛나보이는 비주얼이 된다.

입에 들어가기전에 코끝으로 그 향을 먼저 맛본다.

향이 좀더 진했으면 좋았을것을...

이미 나는 진한 암모니아향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한입가득 넣어본다

조용하다가 숨을 내쉬는 순간....

코끝을 자극하는 암모니아 향..

막혔던 코가 뻥 뚫리는듯한 느낌..

자극적인 맛

내가 기대했던 그맛이다.


오늘은 배가 부른탓도 있을것이고

전에 와서 느낀 그 감정이 너무 컸던 탓도 있을것이라 생각되지만

기대했던 것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랜 세월동안 영업하면서 초심을 잃을수도 있을것이고..

먹고있는데 5명의 손님이 들어와서 젤 작은 소자를 시키자

5명이 소자는 너무적게 시킨다고 최소한 중자는 시켜야한다고

실랑이하는것을 보았다.

결국 그사람들은 주문하지않고 나갔다.


그 장면이 이식당의 영업마인드를 대변하는듯하다.


세월이 지나도 한결같은 식당이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