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땡긴다.
곱창을 좋아해서 한달에 한번이상은 먹어줘야한다.
싼집찾아 삼만리.
자갈치부근 곱창집을 자주 가는데
멀다.
언제부터인가 오다가다 이집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5시부터 문을 연다는데
늘 북쩍북쩍인다.
궁금하다
가보고싶다.
그래서...
오늘 날을 잡아서 갔다.
역시나 기다려야 했다.
기쁜 마음으로 기다렸다.
다행히 조금 일찍 간 보람이 있었던지
오랜시간 안기다리고 금방 자리가 났다
7시가 갓 지났을 뿐인데
벌써 사람들로 자리가 꽉찼다.
하기사 식탁이 7~8개 정도밖에 없어서 금방 채워졌을수도 있겠지만.
어쨋든 기대를하고 자리에 앉았다
일단 가격은 다른 집보다는 만만해 보인다
모듬곱창이 36,000원이지만
제법 양이 괜찮았다
다른 부위도 200g에 12,000원대니까.
150g에 17,000원 하는 집보다 얼마나 착한가?
일단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밑반찬들이 먼저 들어오고
요 깻잎장아찌가 맛났다
짠맛과 함께 단맛이 같이 나는게 고기와 먹으니 일품이다.
양념장이 매운듯 달콤하고 진하다
어떤 재료를 넣고 만들었냐고 물으니
영업비밀이라고 한다
간장찐드기(?)~들었는데???
이간장소스가 맛의 비결인듯하다
모듬곱창이 나왔다.
일단 양이 만족스럽다.
다른 야채가 섞이지 않고 저정도가 36,000원이라니..
대가 좋아하는 대창도 많이 들었네..^^
불판에 가득 담았다.
가득 담고도 접시에 좀 남았다.
역시 보는맛이 일단 좋아야 입맛도 도는법
양념이 잘 밴듯 향기도 고소하다.
곱을 잔뜩 품은 대창이다.
지금도 침이 고인다..ㅋㅋ
곱창의 우두머니 특양의 자태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특양은 다른 부위보다 단가가 비쌋다.
그만큼 맛나고 쫄깃하다는 뜻이겠지??
염통부위다.
곱창에 나온 염통은 뭔가 있어보인다.
순대에 나온 염통과 그 비주얼이 틀리다.
같은 염통인데 그 자태가 왜그리 틀리지??
난 곱창에 곱사리낀 염통이 더 좋다..
순대에 곱사리 낀 염통보다...
굽는 내내 종업원이 잘 구웠는지 뒤집어 주고
잘라주고 젓가락에 올려주기까지 한다.
내가 별로 할것이 없다.
이런 서비스와 맛때문에 손님이 많은 거구나..
슬슬 장사가 잘되는 이유가 알것같다.
이렇게 한 젓가락 집어서 비법소스에 한번 담구고
양파소스를 같이 집어서 먹어본다
달콤하고 고소하고 매콤하기도하고
정신줄 놓으면 여기서 내 주머니 다 털릴판이다..
계속 시킬것같다.
이번에는 파절래기와 상추로 먹어본다.
그맛은 여전하다.
계속 먹고싶은 욕망을 억누르고
싸고 배부른 전골로 방향을 틀어본다.
전골도 좋아해서 크게 아쉽지는 않았고
블로그에 올릴 꺼리까지 생각하니
전골마저도 많은 기대가 됐다.
2~3인분이라는데 양이제법이다.
전골안에 각종 야채도 많고 당면도 많았지만
각종 곱창도 넉넉히 들어있었다.
육수가 끊는 동안 맛은 더 우러나서
곱창에서 나온 고소한 기름맛이
먹을 수록 입맛을 당겼다.
술한잔...전골한숟가락..
잘~~들어간다..
배는 이미 산을 이루고
목구멍까지 음식이 차 올랐지만
나의 도전정신은 마지막 볶음밥까지 향하고 있었다.
전골육수에 밥을 말아 올린 비주얼이라니..
배가 들어찬 고기들이 다시 헤쳐모여...
밥들어갈 자리를 만들고..
약간 누른듯 눌러붙은 밥한숟가락을 들어
입속을 향한다.
고소한 육수로 코팅처리된 밥알과 김가루의 절묘한 조화
참기름으로 목구멍 넘김도 좋고..
배는 이미 한도를 넘어섰음에도
정신은 혼미해서
그냥 막 밀어넣고 있었다.
제대로 잘먹고 나오는데 밖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이 맛을 알고 온 이들일것이리라.
나도 아마 길지않은 시간안에
또 저 기다리는 무리안에
섞여서 자리나기를 기다리고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맛있으면 모든것이 용서되는것이여..
잘~~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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