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몰랐을까?
맛집을 그렇게 많이 찾아다녔는데..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이마트를 제집드나들듯이 했는데.. 이집을 몰랐다니..
늦게라도 알았으니 들러본다.
6시가 조금 넘은 시간
4시 문을 열자마자 자리가 찬다는 소리를 지인으로 부터
들어서 지금가도 늦지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역시
홀은 꽉차있고 밖에 대기자도 제법 줄이 길다.
이정도로???
갑자기 없던 식욕과 오기, 술욕심까지 같이 생긴다.
얼마나 맛나길래??
기다리는 동안에도 줄이 계속 늘어난다.
자리를 잠시 비우면 내자리 못찾을까봐
꼼짝없이 앉아 순서를 기다린다.
들어서자 왁작찌껄..돗때기시장이 이럴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더러는 4인석에 다섯명이 옹기종기 앉아먹기도 하고..
2인석에 가방놓을곳도 없어서 안고 먹는 사람도 눈에 들어온다.
그저 앉아서 먹는것에 감사할 뿐..
자리를 앉으니 바로 주문이 들어온다.
먹고 주문하면 주문자가 많아서 오래 기다릴수 있으니..
미리 시키란다.
그럴것같다..
그래서 이집의 대표 매뉴 두개를 시킨다.
김치와 수육
그리고 해물파전.
생각보다 오래기다리지 않았는데..
메뉴가 나왔다.
회전율이 빨라서 그런지 고기도 촉촉하니 좋다.
양도 15,000원짜리 치고 넉넉해 보인다.
아~~요래서 사람들이 몰리는구나.
메뉴하나에 모든의문점이 풀린다.
20,000원짜리 김치와 수육은 네명이서 먹어도 넉넉한 양만큼
많아보였다.
주머니가 얇은 사람에게는 딱인거같다.
촉촉한 식감이 살아있는 돼지고기와
적당히 볶은 김치..
좋다. 맛나다.
이번에는 매운고추를 얹어서 먹어본다.
삼합이 별건가..세가지를 얹어 먹으면 삼합이지..
소주가 절로 들어간다.
나는 술꾼이 아닌데..소주가 달다.
안주가 다니..소주가 달다.
같이 간 지인분도 맛있다고 연신 입으로 직행이다.
양이 넉넉한데..
먹으니 양이 적다..이 무슨 조화인가?
넉넉한데..양이 적다니..
배가 고팠다..저녁도 먹지 않고 갔으니..
고기로 배를 채우니 넉넉한데 적다.
어느정도 김치와 수육의 맛에 취할즈음..
해물파전이 들어온다.
다시 전의가 불타오른다.
만원한장짜리 해물파전이 일단 비주얼이 좋다.
가운데 고주를 송송 썰어넣은 간장종지가
더욱 구미를 당기고..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간장종지자리에 파전은 어디간겨????
자세히 보니
옆자리에 얹혀있다.
주인장이 먹은것이 아니다..ㅋㅋ
요렇게 나 여기 있어요..라고
오징어 몸통이 빼꼽히 얼굴을 신고를 하는듯하다.
이제 먹자..
비싼 동래파전과 비교하지 말자.
그것도 파전 이것도 파전
그것도 해물이 들어가고 이것도 해물이 들어갔다.
맛은?? 모르겠다..
그냥 맛있다.
만원한장으로 눈으로 만족하고 입으로 만족하면 그뿐아닌가?
간장에 매운고추를 넣은게 더 자극적이라 맘에 든다.
두껍다.
양도 많다.
손님이 많은데는 다 이유가 있는것같다.
좋은 술집을 찾은듯하다.
아마 다음에는 다른 메뉴로 나의 입맛을 자극할듯하다..
기대가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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