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삼계탕에서 진한 국물맛을 느끼다-전포정 삼계탕

인생홈런 2018. 8. 2. 12:06

삼복중 가장 더운 중복이 지났다.

초복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정도로 빨리 가버려서

이번 중복은 그래도 행사는 치려야할것같아서

기다려서 삼계탕집을 찾았다.

영양탕을 찾는 사람은 요즘 보이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가서 먹는가 보다. 

오랜 단골집이지만

갈때마다 잘먹었다는 느낌으로 해마다 한두번은 꼭 찾는다.

다른 많은 삼계탕집이 있고

그들 나름대로의 맛을 자랑하지만

진한 국물맛은 가히 이집이 최고라 할만하겠다.

 

가격이 그세 또 올랐다.

삼계탕을 고려해도 15,000원이면 만만치 않은데..

이집에서 젤 잘 나가는 옻닭이 18,000원..세다.

그래도 나는 옻닭이 묵고싶다.

오늘은 내가 계산하는 날이 아니라서....ㅎㅎ

기본찬이다.

닭똥집을 주는게 좋은데..

삼복날만 아니면 여기에 인삼주를 서비스로 준다.

진한 인삼주 한잔에 닭똥집 반찬으로 속을 불태우고..

오늘은 아쉽지만 인삼주없이 물로 대신해 본다.

 

 

더운 여름에도 삼계탕의 보글보글 거리는 소리는

내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진한 옻닭의 국물색깔이 진한 갈색으로 나와서 얼마나 진한지 갸름할수 있다.

같이간 지인분은 그냥 삼계탕이다.

고소하고 깊은 국물맛과 잘 삶겨진 닭의 맛때문에

이 또한 선택에 후회가 없을것이다.

삼계탕용 닭이라도 좀 작은듯하지만

작은탓에 살은 정말 연하고 부드럽다.

육수가 깊이 베여서 옻의 진한 향이 살속에서도 묻어난다.

보니까

남자는 옻닭을 많이 먹고

여자는 삼계탕으로 많이 먹고 있는듯보였다.

그게 정답인것같기도 하고..

 

닭속에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가서

맛이 더 있나보다.

찹쌀의 근기도 적절해서 먹는데 딱 좋다.

나는 밤도 한입에 푹~넣어서 깨물어 먹으니

밤살이 툭툭 껍질에서 삐져나오는 느낌이 재밌다.

진한 국물도 빼놓으수 없는 맛이라

자랑해본다.

(자랑한다고 나한테 음료수한병 서비스해주지는 않을텐데..ㅋㅋ)

그냥 맛있다.

완벽히 클리어다.

이른 저녁시간에 갔는데도 자리는 만땅이다.

다 먹을때쯤에는 자리가 거의 다 찾을 정도였고..

점심때는 줄을 섰으리라는 예상은 금방할수 있었다.

 

그냥 이런 맛집은 오래오래 같이 했으면 하는 맘이다.

제대로된 음식으로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들어서 올리는 식당.

 

내년에도 다시 이식당에서 삼계탕 한그릇을 할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