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마지막달의 끝자락
지라산을 달려 드라이브중
서암정사를 만난다.
낯선듯 하면서도 아는사람은 아는 서암정사.
지리산 함양에 자리잡아 산이 품고 있는
아름다운 사찰.
큰 바위에 새긴 글들이 우리를 반겨주는것같다.
마치 작은 새앙쥐가 어깨를 잔뜩 펴서
크게 보일려고 하는 듯한 느낌?
길이 아담하고 예뻐서 큰 바위가 오히려 귀엽게 보였다.
이런뜻이 숨어있었구나..
입구에 들어서자.
무섭게 우리를 맞이하는 사대천왕을 먼저 만난다.
돌이 많아서 일까?
사대천왕 마저도 돌로 새겨서
더욱 위용을 갖추고 있다.
길의 담도 돌로 만들어져있다.
서암정사는 원응(元應)스님이 1960년대 중반부터 터를 이루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원응스님은 한국전쟁을 전후해 동족상잔의 비극이 벌어졌던 이곳에서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인류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발원으로 불사를 시작했다.
서암정사에는 또 원응스님이 15년간 서사해 완성한 약 60만 자로 이뤄진
금니화엄경(金泥華嚴經)을 비롯해 다수의 사경 작품이 소장돼 있다.
원응스님의 사경은 한국불교에서 단절됐던 사경수행(寫經修行) 전통을 회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서 다양한 불교 석조각과 한 스님의 사경수행 과정을 잔잔히 음미할 수 있는 곳이 서암정사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암정사에서 가장 볼만한 곳은 이곳
석굴법당이다.
이곳의 모든 불상들은 돌을 새겨 만든 불상이 대부분이지만
이곳 석굴법당은 가히 놀랄만한 돌로 새긴 불상들이
우리를 놀라게 한다.
돌에서 나오는듯한 약수물로
마음을 정화하고 들어선다.
사진찍기가 금지되어있지만
몰래 한컷을 찍었다.
그 웅장함과 섬세함을 글로만 표현하기가 어려울것같아.
무음카메라로 한컷 찍었다.
석굴법당에 이렇게 많은 불상들을 돌로 새기다니.
이곳뿐아니라 천장과 벽곳곳에
불상의 모습이 보인다.
굉장하다.
나와서 비로전으로 향한다.
어두워서 다 보지는 못했지만
가는길에 위에서 서암정사의 풍경을 들여다본다.
봄,여름.가을에는 이곳에도 잉어가 노닐었으리라.
파릇파릇 나무들이 주위를 에워싸고
삼장법사 가는길에 더욱 환하게 밝혀주었으리라.
지리산에서
서암정사를 만나 마음의 정화를 하고 나온
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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