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달에 시작한 감식초 만들기가 벌써 6개월이 흘렀다.
인터넷을 보면 감을 삭힌지 한두달안에
짜서 즙을 더 삭히라고 하던데
추운 겨울에 시작한 탓인지 발효가 늦어져서
지금에야 발효된 감을 짰다.
시큼한 냄새가 부엌을 뒤덮고 있다.
제법 잘 발효가 된듯하다.
덩어리가 진 감도 있고 이미 다 삭혀서 물이 된
감도 많이 보인다.
거름망에 한웅큼 붇고 물이 흘러내리기를 기다리지만
쉽지않다.
이렇게 긴 수저로 휘~~저어보아도 덩어리 때문에
잘 내려가지 않는다.
휘젓는동안 어디서 냄새를 맡고 왔는지
날파리들이 구경을 많이 왔다.
맛보여달라고 하는듯하다.
결국 손으로 짜야했다.
잘 삭힌 감의 촉감이 좋다.
시큼한 냄새가 내 몸이 건강해 지는듯해서 힘들었지만
재밌다.
제법 양이 나온다.
주변이 지저분해지고 모양은 좀 아니여도
내가 만든 두번째 식초다
저번에 만든 첫번째 사과식초는 절반의 성공이었다면
이번에 만드는 감식초는 앞에 만든 사과식초보다는
괜찮은듯하다.
앞에 사과식초는 관리를 잘 못해서
날파리들이 많이 날아붙어 애도 먹고
그랬는데..
지금까지는 감식초가 관리가 잘되어있어
아직 날파리의 흔적은 찾아볼수 없다.
이렇게 다 짜고 나서 보니 제법 양이 나온다.
이 안에 몇십개의 감이 들어있다.
기다린 보람이 있는듯하다.
이렇게 다시 6개월정도를 기다려야한다.
내가 직접 만든 식초를 먹는다고 생각하니
흐뭇하기 그지없다.
이제 식초 전도사가 된듯하다.
사서 먹었던 내가 이제는 직접 만들어서 먹을 정도로
식초애호가가 된듯하다.
아직 한통이 더 남아있다.
이 남은 한통도 수고를 하면 올 가을에는 맛있는
감식초를 먹을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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