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일째의 활동
문현메가마트주변을 공략한다.
메가마트가 들어와서 쉬어가라고 유혹한다.
날씨는 활동하기 훨씬 좋은 봄의 전형적인 날이다.
모레 또 비소식이 있다
어쨋든 빨리 시작해야한다.
그래서 오늘밤에도 활동을 나선다.
이곳도 전쟁터인갑다.
낮에 뿌린듯한 쉐보레전단지가 꼽혀있다.
전단지를 열어보니
내가 처음 자동차영업을 시작했던 곳에서
뿌린 전단지다.
전단지에 찍힌 직원은 모르는 사람이고..
어쨋든 그도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구나..
나는 더 열심히 해야하는구나..
활동을 하다보면
분양전단지도 심심찮게 본다.
근데 분양전단지는 돈이 많은지 차에다가
이렇게 물티슈를 같이 꼽아서 놓는다.
덕분에 나는 여러개의 물티슈를 확보할수있었다.
담당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차피 이곳은 약육강식인 전쟁터가 아닌가?
내가 활동하고 간 자리에 누군가 다시 온다면
나의 전단지도 온전히 몰살당할수도 있을것이고..
그것때문에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는 않는다.
나는 또 다시 다른곳에서 전력을 배치할것이 분명하니까?
아침에 꼽힌 명함을 보고 전화가 왔다.
분명히 내 명함을 꼽았는데..
차를 매입하시는분이냐고 묻는다...
뭐지???
내 명함에 기아자동차 나익수라고 분명히 적혀있는데..
신차를 살꺼는 아니고
중고차를 폐차한단다.
페차에대한 안내를 해드리고
관련 전화번호도 드렸다.
이런 전화면 어떻고 저런 전화면 어떠랴
나의 전단지를 보고
어떤식으로든 반응한다는게 즐겁고
일할맛이 나는것 아니겠는가?
이렇게 84일째 활동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