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로 생각

목표가 있습니까?

인생홈런 2010. 10. 6. 16:52

지난 토요일

모처럼의 게으름을 피우고 늦게 자고 있는데..

자꾸 집사람이 나를 깨웁니다..

가게까지 데려도 달라고...안가겠다고 하니까

만원을 줄테니 데려다 달라고 합니다..

나한테 만원줄꺼면 택시타면 더 안나갈텐데 왜 그러냐고 하니까

오히려 나보고 이 만원은 그래도 자기한테 주는거고

택시비는 아깝다고 하면서 조릅니다..

 

그래서 마지못해 나섰지요..

만원벌었습니다..

나온걸음이라 그냥 집에 들어가면 티비보고 누워만 있을것같아

가까운 산에 오를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군요..

운동도할겸..요즘 몸이 괜히 무겁다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황령산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가까운곳에 차를 세우고

처음에는 그냥 산보처럼 가까운곳에 갈생각이었지요.

그래서 아무것도 안들고 물도없고 수건한장없이

산을올랐습니다.

 

운동기구에서 조금 운동도 하는척하면서

느릿느릿 사방구경도 하면서 산을 올랐지요.

아침의 산은 참 상쾌했습니다.

이미 많은사람들이 등산복차림으로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더군요.

조금씩 땀이 배어오고 산에 오르니 조금씩 힘도

듭니다..

의자에 앉아쉬면서 이제 내려갈까 고민했었지요..

산을 올려다보았습니다..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은...

정말 저의 도전의식을 자극한만한 위치에 산정상이 있더군요.

 

10여년전에 집사람과 별을 본다고 꼬셔서 키스를 하던 정상.

그때는 차로 달려서 갔기때문에 별느낌이 없었지만

이제는 눈에 선하게 정상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막상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으니 조금은 멀어보이더군요.

9시에 산행을 시작해서

두시간을 걸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일부러 둘러간것도 있고, 쉬엄쉬엄갔기때문에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산의 높고 낮음의 문제가 아니라 산의 정상에 섰다는 기쁨은

똑같은가 봅니다.

 

문뜩 목표가 사람을 이끈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저 산에 오른다는 목표가 없었다면 아마

나는 그저 산중턱에서 의자에 앉아 쉬다가 내려갔겠지요.

그러나 나는 산의 정상을 보았고

그정상을 향해 가고자하는 목표를 정했고

그저 묵묵히 열심히 걸었습니다.

힘이 들었다기 보다는 약간 숨이 찰정도였지만

목표가 가까울수록 기분은 좋아지더군요.

산정상에서 부산시내를 내려다보는 기쁨이라니

멀리 서면도 보이고 장산도 보이고 우리동네도 보입니다

멀리 바다도 보이네요..

이래서 산에 올라 가는가 봅니다.

 

목표가 있습니까?

목표가 나를 이끌어 줍니다.

목표가 없었다면 나는 정상에 오르지 않았을것입니다.

그저 처음에는 아무생각없이 발길닿는대로 걸었지만

목표가 생기자 가야할 곳과 가야할이유가 분명해진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우리의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요?

목표가없다면 그저 빈둥빈등 돌고 있겠지요.

그러나 목표가 생기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분명한 이유가

생겼을 만큼 머뭇거릴 여유가 없습니다.

 

오늘도 나는 그런 목표를 만들어 봅니다.

사소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사는 삶을 살아가고자합니다.

먼훗날 머뭇거린 시간보다 열심히 달려온시간이 더 많았다고

자랑스럽게 말할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자 오늘도 나는

목표를 향해 열심히 발걸음을 재촉해봅니다..

'나대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금의 다른생각  (0) 2011.04.02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  (0) 2010.12.31
나를 아프게하는 몇가지  (0) 2010.08.16
어떤것이 고객을 위하는 일인가?  (0) 2010.08.05
모두 나의 편지를 봐야합니다..  (0)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