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로 생각

희망고문에 희망을 걸다.

인생홈런 2018. 12. 4. 11:08

 

 

나는 매주 로또를 산다.

로또가 나온지 20년가까이 됐는데..

나는 20년동안 매주 희망고문을 당한다.

그리고 그 희망이 깨지는것또한 매주 당하지만

나는 매주 로또를 사면서 희망고문을 당한다.

 

 

나는 영업을 오래했다.

나는 매달 희망고문을 당한다.

매달초가 되면 나는 늘 영업판매왕을 꿈꾼다.

그리고 매달 말이면 또 좌절하는 나는 본다.

그리고 또 다음달이 되면 나는 희망고문으로 한달을 버틴다.

 

 

'희망고문'

가능성의 없지만 작은 희망을 가지고 기대하는것..

내 나름대로 희망고문의 정의를 내려본다.

어쩌면 나는 이 희망고문에 나의 희망을 걸어본다.

없는 서민이 이런 희망고문이라도 없으면

어떻게 살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로또가 걸리면 뭘할지..

영업판매왕이 되었을때 우쭐함을 상상해본다.

그러면서 나는 한주한주를 견딘다.

이렇게 희망고문이 아니라면 나는 어쩌면 포기했을수도 있었을것..

 

 

나는 늘 하루 한주 한달 한해를 희망고문으로

나의 희망을 걸어본다.

2018년도의 마지막달을 보내면서..

나는 내년에는 나의 빚이 깨끗이 청산되는 꿈을 꾸고

5년안에 집을 사고

최고의 영업맨이 되고

최고의 강사의 꿈을 꾼다.

 

 

이 희망고문이 나를 버티게 하는게 한편으로는 한심하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이런 희망고문이라도 없다면

나는 무슨 낙으로 세상을 살아갈까.

희망고문이 정말로 희망이 되고 현실이 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로또도 확률이 낮다고 하지만

매주 걸리는 사람이 있고..

영업판매왕도 멀리 있다고 느껴지지않는다.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면

고문만은 아닐것이다.

 

이제 희망고문이 꿈으로 변할수 있도록

또 열심히 달려봐야하겠다.

 

인생에서 어찌 노력한 만큼만 결과가 나올까..

어쩌면 나의 20년동안 샀던 로또가

어느날 덜컥..1등이라도 걸리는 행운이

나에게 없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매주 로또를 사면서

작은 희망으로 한주를 산다..

그리고 나는 한주가 행복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