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만에 폭염이라고 연일 떠들고 있다.
덥긴 덥다.
올해는 정말 덥다.
근데..
생각해보면 나는 여름이면 해마다 더웠던것같다.
특별히 올해만 더웠던게 아니고
여름이면 그 해가 젤 더운것처럼 더웠다.
작년에도 더웠고
2년전에도 더웠고..
해마다 더웠다.
매스컴에서는 2016년에 유독더웠다고 했고
1994년에 더웠다고 했다.
111년의 기준이 기상관측이 생기고 젤 덥다고 하니
그냥 그런갑다 한다.
어렸을때는 여름이 더워도 오히려 좋았다.
해운대를 터전으로 살았던 나는
여름이면 당연히 바닷가에서 놀고
빈병도 줍고 핫도글도 팔고
조개를 파는 어머니를 따라 다니면서
오히려 바닷가를 휘젓고 다녔다.
여름이면 으레히 등이 다 까지는게 정상인줄 알았고
그게 또 정상인줄 알았다.
그렇게 한바탕 여름을 보내고 나면
여름의 기억은 덥다라는 것보다
신나는 여름으로만 기억이 되곤했다.
아마 생각해보면 그때도 더웠으리라.
유난히 덥다라는 생각은 아마 내년에도 또 내년에도
할것이다.
추운 겨울이 오면 또 춥다고 호들갑일것이다.
나도 더운건 싫지만.
오롯이 올해가 너무 덥다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에어컨이 없이 여름을 보냈다.
부채하나 들고 연신 부채질하는게 다였던 어린시절
선풍기하나면 있어도 고마웠던 시절
냉장고가 없어서 찬물에 수박을 담궈서 먹던 시절
그때보다 과연 더 더울까
더우면 에어컨이 빵빵한 실내에 들어가 있으면 되고
찬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커피가 거리곳곳에 널려있는 지금
과연 어느때가 더 더웠을까?
요즘 나는 햇빛알레르기가 생겼다.
햇빛을 보면 간지럽다.
햇살이 세기는 한가보다.
그래도 나는 이 여름을 느끼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래야 올해의 여름이 작년과 내년을 비교해서
얼마나 더웠는지 비교해볼수 있지 않을까?
매스컴 온도
실지로 그렇게 춥거나 덥지 않은데..
매스컴에서 덥다하면 실지로 우리몸은 그렇게 느낀단다.
언론매체를 다 막아버리면..
덜 더울까?
사실 올 여름에는 일하기 싫을정도로 덥기는 하다.
근데
이것도 나의 핑계다.
으레 여름에는 덥다라는 생각으로 내몸이 게을러지는것이다.
좀더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 여름을 정말 이길수 있을것같다.
정말 여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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