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을 보낸탓일까?
오는 봄을 더 느끼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봄을 먼저 알리는 꽃이 나는
개나리.벚꽃정도일줄 알았다.
하지만 이런 꽃구경을 자주 다니다 보니
그 극한 겨울을 보내고 개나리보다 벚꽃보다 더 빨리 피는
꽃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있다.
이 매화꽃도 그 모진 겨울바람을 이기고
봄기운에 다른 어떤 꽃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을 알리고 있다.
사실 어딘든 꽃이 피지않은 곳이 있으랴마는
굳이 복잡하고 먼 광양까지 찾아가는 이유는
이 봄을 더 느끼고 싶은 것이고
축제의 현장에서 몸소 체험해 보고자 하는 것이고
봄의 향기를 더 가까운 곳에서 느끼고자 함이다.
아침일찍 나선다고 나섰는데..
이미 광양에 들어가는 진입로 10km부터 차가 막힌다.
11시쯤 광양근처에 도착했는데..
그때부터 행사장까지 가는 시간이 1시간반이 더 걸린듯했다.
지겨워질듯 할때 차도에 이렇게 피어있는 매화꽃을 보면서
지겨움을 달래고 봄향기를 느낀다.
결국 주차장까지 못가고 길거리 주차를 하고 걸어가기로 한다.
가는 길에 광양에 온걸 환영한다는
팻말을 보고서야 정말 광양에 왔구나 실감을 할수 있었다.
매화마을이 있을 정도로 온 동네가 매화로 가득하다.
매화만큼이나 축제현장을 즐기러 온사람도
많았지만 축제현장을 좀 북적거려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라
살짝 흥분이 되기도 한다.
홍매화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새삼 한번도 자세하게 본적이 없었던 홍매화를
이곳에서 자세히 들여다 본다.
예쁘다.
아직 꽃망울을 덜 터트린 매화마저도
예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저멀리 주차장에 끊임없이 밀려들어오는 차량..
축제기간을 제외하고는 저렇게 많은
차량이 들어올일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각 도시마다 축제를 개최할려는 이유는 분명해진다.
지역활성화.지역특성화를 통해서
마을 살리기가 아닐까.
섬진강 물줄기 따라 허드러지게 핀 매화가
길가는곳마다 우리를 반긴다.
꽃 축제장이라고 해도 임의로 꽃축제장을 만들어서 개최하는곳도 있고
이렇게 자연스럽게 길가에 만들어서 축제를 하는곳도 있더라
임의로 만든 꽃축제장이야 멀지않아 좋지만
역시 꽃은 자기가 자란 곳에서 자태를 뽐내는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워 보였다.
나또한 거리를 걸으면서 하나하나 같은듯 다른 꽃모양을 보면서
걸으니 자연히 운동도 되고
꽃과 함께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오래 걸어도 피곤한줄을 몰랐다.
섬진강의 유래를 적어놓은 비석이다.
우리나라에는 뚜꺼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뚜꺼비는 참 선한 동물이고 우리 조상과는 참 친근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나보다.
지금은 그 뚜꺼비를 볼수 없으니 안타까울뿐....
올해도 참 즐거운 꽃구경을 했다.
이 봄 충분히 봄을 즐겨보리라 마음을 먹어본다.
전국에 허드러지게 필 다양한 꽃들을 보면서
나의 이 봄도 꽃처럼 예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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