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를 구경하고 늦은 점심을 먹으로 나섰다
처음에는 이집을 갈려고 한건 아닌데..
처음 갈려고 했던 식당은 도로포장으로 번잡하고
또 주말이라 예약손님만 받는다고 해서
부랴부랴 다른 식당을 찾아서 갔다.
맛집을 찾아다니니까
느낌이 오는 식당이 있다.
이집도 그런집이었다.
큰 도로변에서 살짝 비켜서 골목을 틀자마자
멋지게 세워진 간판
우리집으로 오세요하는듯한 표정이 보여서 발길을 돌릴수가 없었다.
옛 선비고장답게 입구도 잘 꾸며져있어
아늑한 느낌을 받았다.
늦은 점심이라 손님은 많이 보이지 않는다.
깔끔한 메뉴판
어느게 맛있냐고 물어봤더니..
주인아주머니 하는말
"다 맛있어요"
음식에 대한 자신감인지.
늘 하는 멘트인지...
괜히 물어봤나 싶었다.
그냥 한끼 식사로 가격이 만만한
닭개장으로 시켜본다.
다른것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가격도 만만찮고 부담도 되고..
음식에 대한 효능및 설명을 잘 훑어보니
먹으면 뭔가 기운이 쏟을것같은
느낌이 절로 든다.
음식은 전라도 음식이라고 했던가?
7천원짜리 닭개장을 시켰는데..
밑반찬이 한가득이다.
그리고 다 맛나다.
메인메뉴가 나오기전인데 밑반찬을 다 먹어버렸다.
닭개장이 나올때쯤에는 한번더 밑반찬을 리필해서 먹어야했다.
음식을 기다리는동안 황진이라는 술이 자꾸 눈에 들어온다.
부산에서는 볼수없는 술이름.
이름도 예뻐서 시켜보았더니
술색깔도 이쁘다.
남자의 마음을 홀릴만하다.
색깔과 취기로 남자를 홀리기에 황진이라고 했나???
달고 향긋한게 자제하지 않으면 한없이 들어가겠다.
닭개장이 나왔다.
녹그릇에 빨~~가니 들어가 있는 닭개장의 비주얼
보는것맛으로도 맛나보인다.
얼큰했고 닭살도 제법 푸짐하다.
양도 많아서 계속 먹어도 양이 줄지를 않는다.
전라도 음식이라고 다 맛있겠냐마는
적어도 이집의 음식맛은 기본이상이었다.
밥을 말아 푹 한숟가락 뜨니
갖은 재료가 같이 딸려올라온다.
든든하게 먹는다.
아니 넘치게 먹는다.
다먹고 부른배를 둥둥 치는동안
입가심으로 오미자차가 나왔다.
이또한 입을 헹구기에 부족함이 없는 맛이다.
기대하지않은건 아니지만
첨부터 맘먹고 들어간집이 아니기에.
더 맛있었던 남원 예촌삼계탕집..
전라도의 인심과 맛을 느낀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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