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네에서 10년을 살았는데..
화나고 안타깝고 어이없는 사건이 났다.
막내딸 생일이라 일찍 집에 가서 늘 주차하는곳에 주차를 했다.
그때가 5시쯤이었느니까...
낮에는 주차가 허용되지 않는 도로지만
밤에는 주민편의를 위해 주차를 허용하는 많은 동네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히 주차하는곳에 나도 공간이 있어 주차를 했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한통의 문자가 들어왔다.
'불법주차로 차량이 견인되었음을 통보합니다'
한참을 이게 뭔말인가 싶어 쳐다보았다.
당연히 안전한 곳에 주차하였고
늘하는곳이라 견인이 될꺼라고는 1 도 생각하지못했기 때문에
혹시 내이름을 등록된 다른 차량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무슨 뜻인지 몰랐다.
사태가 파악될쯤...
일단 내가 주차하곳으로 달려가보았다.
황망하게도 내가가 없다.
'어떻게 이런일이 있지??'
10년을 주차해도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던 곳인데..
일단 달려갔다.
견인보관소로..
불쾌하고 화가났지만
견인보관소에서 일하는 분이 무슨 죈가 싶어
돈을 지불하고 차를 가지러 갔다.
앞창에 보인 과테료고지서를 보는순간...
또한번 내눈을 의심했다..
'민원신고'
누가 민원을 넣은 것이다.
자기가 주차할려고 남의 차를 견인시킨것이다.
꼭 그렇게해야했을까.
주차가 잘못되어서 불편했던지
아니면 꼭 주차를 해야할 상황이라면 나한테 전화해서
차를 빼달라고 했다면
나는 분명 빼주었을것이다.
근데....
전화를 나한테 돌린게 아니고
구청에다 돌렸나보다.
아마 예상컨대 내가 주차한것이 자기가 주차해야할 공간이었거나
상가앞이라고 불쾌했을수도 있었을것이다.
그러나
동네가 협소하고 주차가 묵시적으로 허용된 공간인데..
같은 주민으로 불편하면 나에게 전화해서 시정을 요구했으면 어땠을까?
못알아 먹을 나도 아닌데..
어제 저녁은 그 사건때문에 내내 기분이 나쁘고
이 동네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나하는
한심한 생각이 들었다.
나쁜사람은 저절로 생기는게 아니라
주변에서 나쁜사람을 만든다는것을 새삼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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