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친정아버지가 아프면서 며칠간 병간호 하러 가면서 집을 비워야하는 일이 생겼다.
엄마는 결혼후 첨으로 며칠간 떨어지는 가족들이 걱정이 되서 이것저것 당부를 하면서
교육을 시킨다.
미리 음식도 마련해서 자기가 없는 동안 혹시 가족들이 굶을까봐
일일이 반찬을 만들고 어떻게 먹는지까지 교육을 시킨다.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진다.
엄마와 부인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았는가?
남자들의 입장에선 세상을 다 가진 것같을것이다.
아마 나 자신도 그런 경험과 공감을 하기 때문에 이 내용이
최고의 공감의 자료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와우,,,이제 자유다...
근데 엄마가 갔다와서 보니
너무 완벽하게 잘지내고 있다.
밥도 잘먹고 하라는 것 다 하고
연탄불고 꺼지지 않고 잘 유지되고 있다.
사실은 엄마없는동안 방은 엉망이고
연탄불은 꺼지고 밥도 대충 먹었지만..
엄마가 온다는 소식에 급하게 원상복귀한것이다.
그러나
완벽한 모습을 본 엄마는 안도의 모습보다
뭔가 아쉽고 허전한 모습을 보인다.
엄마가 없어도 잘지내고 있다는것이 엄마의 눈에는
존재감이 그만큼 없었다는 뜻으로 보인것이다.
그런 모습을 본 아들이 친구에게 이유를 묻는다.
"너무 잘해서..."
그때부터 아들의 연기가 시작된다.
나는 이장면에서 우리 어머니의 모습을 본다.
귀찮아 하면서도 엄마의 손길이 가야 마음이 놓이는 어머니의 마음..
이런 모습에 나는 웃음이 나오면서도
알지못하는 흐뭇한 미소가 얼국에 가득해진다.
이것이구나..가족의 행복이라는게...
엄마는 연신 잔소리를 하면서 애살있게 남자를 챙긴다.
예전에 우리 엄마가 그랬는데..
요즘 우리 부인이 그런것같기도 하다
우리 딸의 요구에 짜증을 많이 내지만..
일일이 본인의 손을 거쳐야 안심이 되는가보다.
그래서 집에는 엄마의 존재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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