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바다는 분주하다.
가을의 바다는 여유롭다.
그래서 부산에 사는 나에게 여름의 바다보다 가을의 바다가 더 좋다.
우연히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다미술제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놓칠수없는 기회다.
그래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태풍이 지나가고 있는 일요일오후라서 그런지 바람이 제법 세게불고 있었지만
나의 의지를 꺾을수는 없었다.
바다미술제..
해운대에서는 여름바다에 모래미술제를 하는데..
다대포에서는 처음보는듯하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서 우리를 맞이한다.
해수욕장입구에 웅장하게 서있는 작품..
해수욕장도 아니고 입구쪽에 서있는 것은 특혜?
어쨋든 우리를 미술의 세계를 안내하는 첫작품이다.
이것은 흘려보면 광고판같지만 작품이라고한다.
광고판에 셀룰판지를 붙여놓은듯하지만
예술가의 눈에는 작품인가보다..ㅎ
개발이 한창이던 그때 다대포해수욕장도 매립지로
사장될뻔한 것을 막았다는 기념비란다.
개발이 우선이던 시대에 이런 땅은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훌륭히 지킨탓에 후손에게 물려줄수 있게 되었다.
고마운일이다..
드디어 작품의 세계로 들어선다..
ㅎㅎ
고놈 참실하다...ㅋㅋ
여름에 누가 먹다 버린 수박 껍질이 이렇게커버렸다...ㅎ
내가 지구올때 타고 온 우주선이다.
고장이 나서 다시 못가고 지구에 살고있다.
이놈을 잘 숨겨놨는데..누가 발견했쓰???ㅋㅋ
내가 마당쓸던 빗자루..
어렸을때 엄마한테 벌받을때 같혔던 철장인데..
이곳에 있네...ㅋㅋ
휴향하던 발리에서 뽑아 왔단다..
야자수다..ㅋㅋ
보는 각도에 따라 사람의 모양이 달리 보인다.
빨리 오라는듯 손짓하는 종소리
듣고 있자니 바다로 나도 모르게 빨려들어갈것같은 느낌..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불던 그날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소리가 요란하고..
지나가는 사람 모두의 눈길을 끌게 한다.
무서운가?
무서운 생각보다는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쓰던 컵이 엎어져있다..ㅎ
김정은이가 만든 미사일의 모양이랑 비슷한거 같기도하고..
옆에 지지대만 없으면 김정은 작품이라고 해도될듯하다..ㅎ
이 작품의 제목만 알겠다.
행복의 성.
행복해 보이지 않는데...
무엇으로 보이는가?
비행기처럼 보였지만 또 다르게 보면 고래같기도하다.
제목을 보니 고래가 맞다.
우연한 팽창..
우연은 없다. 먹다보니 팽창할뿐..
위 두작품은 보는 곳에 따라 달리 보여서 달리면서
gif사진으로 찍어보았다.
나름 나만의 작품이 나온것같다..ㅋㅋ
나는 이 작품이 처음에는 다대포해수욕장한컨에 쌓아놓은 쓰레기인줄 알았다.
나중에야 작품인줄알고 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으로 보니 꼭 쓰레기같다"라고 말을 했는데..
누군가 옆에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지요'라고 대꾸를 하는것이다.
알고 보니 이 작품을 만든 작가였다.
작가 옆에서 쓰레기를 얘기했으니...얼굴이 순간 빨개졌다.
그래도 작품의 의도 자체가 쓰레기를 표현할려고 했다고 한다.
이해해주는 작가때문에 조금 미안함이 덜했지만
작가앞에서 작품을 쓰레기라니....
가는 날이 미술제 첫날이라
이 작품을 성공적인 미술제를 위해서 태운다고 했다.
관람객들과 작가들이 모여서 소원지를 달고
저녁 6시에 태운다고 했다.
나는 바람도 세게 불고 시간도 한참 있어야 해서
보고 나왔다.
가까운곳에서 이런 즐거운 미술제를 본다는건 행운이다.
많은 작품들이 재미있게 구성되어있고
눈으로면 보는것이 아닌 만지고 즐길수 있도록 해놓아서
더욱 좋았다.
개인 사진도 많이 찍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런 미술제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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