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단양여행-수양개 빛터널

인생홈런 2017. 8. 21. 14:24

여행을 다니다 보면 밤이 아쉽다.

낮에는 볼것도 많고 가볼때가 많지만

대도시가 아니면 밤에는 그야말로 암흑이 되기 일쑤다.

그런 면에서 볼때 이곳 단양의 수양개 빛터널을 참 반가운 여행지다


일찍 도착하다보니 아직 날이 밝다

빛을 구경하기에는 너무 밝아서 잠시 머뭇거린다.

할수없이 다른곳을 두르고 나서 6시가 넘어서 다시 찾아왔다.

확실히 주위의 조명들이 더 찬란하게 빛이난다.

수양개 선사시대유적지도 같이 있어서 보면서 날이 더 어두워지기를 기다렸다가

본격적으로 빛터널로 들어갔다.

사실 이제 왠만한 빛터널을 많이 봐와서 감동이 잘 오지 않는다.

이곳도 다른 곳보다 뭔가 약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터널 근처에 오자 시끄러운 음악이 귀를 때린다.

안에서 공연을 하나??

기대가  살짝 된다.

들어서자마자 현란한 조명이 나의 눈을 농락한다.

여기저기에 막 쏘아대는 조명에 눈이 어지럽다.

내 기분은 업이 되어간다.

시끄러운 음악과 현란한 조명

나이트에 온것같은 느낌??

입구쪽은 전구로 만든 장미꽃들도 우리를 반긴다.

멀리서는 현란한 조명을 현신 쏘아대고..

곷은 언제봐도 예쁘다

인공적으로 만든꽃이지만 자연꽃보다 더 예쁘게 그 자태를 자랑한다.

조금더 들어서자 현란한 조명의 정체가 들어난다.

다른 빛터널하고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음악에 맞춰 현란하게 움직이는 조명들...


음악에 맞춰 하늘이 온갖색깔로 춤을춘다.

다른곳은 정적인 아름다운 조명이라면

이곳은 동적인 아름다운 조명이다.

거기다 귀를 때리는 음악까지 더해지니

뭔가 취한듯 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진다.

한참을 움직이는 조명에 몸을 맡긴다.


조금더 들어서자 스타워즈에서 나올법한 레이져 빔이 쏟아진다.

유명연예인들이 출연할때 쓸법한 빔에서 등장하기.


마치 내가 영화의 한장면의 주인공처럼..

음악에 취해서 내몸도 마음대로 움직여본다.

마치 영화의 주인공처럼..

터널을 나오자 다시 현실세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어느덧 어두워진 바깥은 다른 세상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마대자루가 깔린듯한 길을 걸으면서 빛정원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수많은 조명꽃이 우리를 반긴다.

밤이 되자 더욱 빛이나는 밤에 피는 장미처럼

더욱 그 자태를 뽐낸다.



한개한개의 장미도 예쁘다.

다른곳을 흰장미뿐아니라 형형색색 예쁜장미가 많이 있는데..

이곳은 오로지 흰장미로 정원을 이루어놓았다.

나름의 이쁨이 있지만..여러색으로 하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밤이 더 깊어지자 숨어있던 조형물도 하나둘 그 모습을 드러낸다.

장미정원을 지키는 정원사인지.

나를 봐주세요라고 외치는 모델인지..

그저 무엇이든 그냥 지날칠수 없는 존재감에 눈길을 줘본다.

끄트머리에는 이곳이 선사시대의 유적지라는 것을 동상을 통해서

일깨워준다.

치열했던 그 시대의 삶이 애처롭다.


이렇게 밤의 빛의 향기에 흠뻑취해서 보낸 밤이었다.

이곳이 단양여행에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밤의 여행에 더욱

재미를 더하고 여운을 남게 하는게건 분명해보인다.


단양이라는곳...알면 알수록 정감이 간다.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여행  (0) 2017.08.30
오사카여행  (0) 2017.08.30
단양여행-고수동굴  (0) 2017.08.20
단양여행-소백산구인사  (0) 2017.08.20
단양 만천하스카이워크  (0) 20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