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란 무엇인가?
남이 나의 존재를 알아봐주고 나를 인정할때 자존감이 생기는것이 아닐까?
지난겨울 100일활동을 열심히 했다.
지금생각해도 내 자신이 뿌듯할만큼 괜찮았던 활동이었고
올해 9월에 다시 시작해볼생각이 있을정도로 마인드컨트롤하기에는
좋은 활동인것같다.
지난활동기간중에 계약한 고객도 있지만
가망고객으로 있던고객이 있었는데..
그 고객이 연락이 왔다.
지난겨울 남천 이마트부근에 전단지를 뿌린적이 있었는데..
다음날 아침 전단지를 보고 상담을 요청해서
상담을 하고 온적이 있었다.
그때당시에는 모닝이나 프라이드를 생각하고 있었고
고민끝에 결국 중고차를 구입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수 있었다.
그후 나의 폰에는 그 고객의 전화번호가 있었고
정기적으로 문자를 보내는것으로 활동을 대신하고 있었다.
그 지역을 활동할때면 그분의 영향때문인지
더 활동이 잘되고 소득이 있을것같은 느낌에 더 적극적으로 하게됐고
일부러 그 열쇠집에는 들러서 전단지를 넣고 오기도 했다.
8월 14일 오후
한 낯선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전화번호라 누군지 당연히 알수 없었고
받으니까 왜 여자분의 목소리였다.
'남천동 열쇠가게입니다'
처음에는 무슨뜻인지 몰랐지만 몇마디 얘기를 나눠보고 나서야
남천동 열쇠가게 사장님의 부인인것을 알게되었다.
아들이 차를 구입하는데
남편이 나의 의리를 지켜야 한다면서
다른데 가서 상담받은 아내와 자식에게 나를 소개시켜줬고
그렇게 상담을 하게 되었다.
선하신 눈빛과 부지런하신 성격이 눈에 선한데..
이렇게 나와의 무의미한 약속마저도 기억하시고 찾아주신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무심코 담에 차사면 나차장에게 사겠다고 인사치레한것이 고작일텐데..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었다는게..
그분의 인성과 성품을 알수 있었다.
이른 아침에 상담을 하러갔을때
검소함마저 느껴지는 옷차림과 인자한 인상으로 나를 나를
맞아주셨고
상담중에도 시간이되지 가게를 가야해서 나머지 상담은
부인과 하고 마저 하고 나왔다.
열심히 하면 누군가는 그걸 알아주는구나.
모른척해도 다 보고 있구나.
무심한듯 해도 내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고객들은 다 기억하고 있구나..
계약을 하고 나오면서
다시한번 그 사장님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하고 나왔다.
나를 기억해주는것이 고맙고
나와의 작은 약속도 소홀히 하지 않는 그 사장님의 마음이 고맙고
흔쾌히 전단지하나의 인연을 믿어준 그 가족의
넓은 마음이 참 고마웠다.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
사소한 약속이라도 소홀히 하지않는 것
나도 참 많이 이런소리를 듣는다.
'담에 차를 사게되면 꼭 나차장에게 사겠습니다'
당연히 인사치레라는걸 잘안다.
그래도 사람이란게..묘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고
또 그 고객을 신경쓰게 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인사치레를 한 약속을 너무 잘 잊어버린다.
얼마전 같이 일했던 후배가 다른회사차를 구입해서
sns에 올린것을 봤다.
그 후배도 자기차를 사게되면 나에게 사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다른차를 구입한 걸 보니..
알수없는 배신감같은 것이 들었다.
그랬구나..
그냥 인사치레였구나..
그런갑다..라고 치부하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가슴속에 있는 섭섭함은 다 지울수는 없는가보다.
세상이 그런가보다.
이것은 세상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문제인가보다.
오랜인연이라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사람이 있는가하면
한번의 스치는 약속이라도 기억하고 찾아주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세상은 공평한가보다.
내 마음이 점점 딱딱해지는걸 느낀다.
사람을 너무 믿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배척하지도 않는다.
그냥 그러려니하지만
이번같은 작은 약속도 소중히 여기는 분을 만나면서
어느정도 내 마음도 말랑말랑해지는것을 느낀다.
세상은 그래서 살만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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