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서면 의정부 부대찌개

인생홈런 2017. 6. 21. 09:03

서면에 가면 한번씩 찾는 집이다.

벌써 인연이 10년이 훌쩍넘은 집인데..

서면 롯데백화점 후문 바로 앞에 있어 찾기도 쉽다.

사실 나는 이집에 가기전까지는 부대찌개에 별다른 맛을 느끼지 못했다.

군대에 있을때 진짜 의정부에서 부대찌개도 먹어보았지만

젊을때 먹어도 부대찌개가 느끼하고 텁텁한느낌때문에

서울사람이 맛있다고 먹고있던데

영~~부산촌놈에게는 입맛이 맞지않았다.

세월이 흘러 십수년전 한 매니저가 나를 이곳으로 델꼬갔고

이곳에서 부대찌개를 먹어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각종 햄은 기본이고 콩과 묵은김치를 다진듯한

맛에 끝맛이 개운해서 참 맛있다는 생각을 당시에 첨해보았다.

 

그때이후로 꾸준히 찾아가서 먹었고

늘 점심시간에는 붐비는 식당이 되어있었다.

근데..

언제부터인가..

자주보던 식당아주머니의 모습이 없고

다른분이 카운터를 지키고 있었다.

그러면서 맛도 약간 변한듯한   느낌.

 

주인이 바뀌었구나..

직감적으로 느껴지는 미묘한 맛의 차이.

다른것은 다 똑같은데..

미묘한 맛의 차이는 어쩔수 없나보다.

확실히 다른 식당의 손님수.

알수없지만 맛도 그때의 맛을 흉내낸것은 분명한데..

개운한 맛이 덜하고

부대찌개의 내용물도 어딘가 모르게 적어졌다는 느낌.

 

 

 

 

직장이 바뀌면서 이곳을 찾는 횟수도 줄어들고

맛이 변한탓인지..

내 입맛이 변한탓인지.

예전같지 않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다시 찾아보았다.

이번에는 점심특선이 없어졌다.

점심특선이라고 해봐야 전골메뉴에 공기밥추가가 고작인데..

이제 그런 배려도 하기 싫은가보다.

 

전골 소 자에 우동사리 밥 두개..

고스란히 점심값으로 다 지불하면서

확실히 많은 자리가 비어있는 이유가 명확해 지고 있는것이 눈에 들어온다.

 

어쩌면 다시 찾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나에게는 부대찌개의 맛을 알게 해준 식당이고

다른 체인점 부대찌개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기때문이다.

여기서 너 나빠진다면

그때는 다른 맛난 부대찌개집을 찾아나서야 할것같기도 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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