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스토리

학력고사의 기억

인생홈런 2016. 11. 17. 09:32

오늘이 2016년도 수능일이라고 한다.

아마 수험생을 둔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

밑의 그림처럼 기도하는 마음일 아닐까?

공부를 잘하면 잘하는데로 걱정이고

못하는 애들은 못하는데로 걱정인 수능


아침에 출근하면서 문득

 나의 학력고사시험날의 기억이 생생해진다.

내가 1학년과 2학년일때는

3학년선배들을 위해서 학려고사 시험장에서

열심히 응원했던 기억이 난다.

학력고사를 치를 선배들을 응원하기위해

지금생각하면 유치하기 그지없는 자보와 응원가로

시험장에 들어서는 선배를 응원하고

각학교의 기개와 끈끈한 학교선후배간의 정을

자랑한다고 난리를 쳐댔던기억이 생생하다

내가 3학년이었던 시험날

유난히 학력고사한파로(그때는 12월 중순에 시험을 쳤으니더했다)

추웠음에도 미리 나와있는 후배들의 응원과 배웅을 받으며

긴장도 잠시 풀어보고 가져다 준 따뜻한 음료수와

떡.엿을 먹으면서 입장했다.

지금을 오히려 수능일인지 아닌지 모를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지만

그때는 학력고사치는 날이면

전국이 긴장하고 달리보면 축제분위기같은 날이었다

시험치는 학생들도 그 전날 엿을 얼마나 받았고

떡을 얼마나 받았는가가 인기를 가름하는 척도로 여겼고

시험전날에는 시험치는 학생뿐아니라

가족모두가 시험치는 사람처럼

긴장하고 준비하느랴 여념이 없었다

나도 당일날 누군가가 준 우황청심환을 한알먹고

들어갔던기억이난다.

그때는 체력검정도 있어서 운동을 잘하는 학생은

점수를 거져먹는 거였지만 일명

공부만하는 책벌레들은 오히려 체력검정이

점수를 까먹는 경우도 생겼는데...

그시절에는 선생님들도 얼렁뚱땅 적당히

점수를 올려주거나 재시험등을 통해서

체력검정때문에 불이익을 당하지않도록

배력해주는것도 기억에 남는다.

나는 체력은 자신있어서 만점..^^

당일이면 학교주변이 난리다.

일찍 오는 학생이 대부분이지만

늦어서 엠블런스를 타고 오는 학생

오토바이를 타고오는 학생

경찰차를 타고오는 학생들을

메스컴을 통해서 보도되고 있었다

지금도 간혹 그런 광경은 보지만

어쩐지 요즘은 전국이 축제인 그런 분위기는 아닌듯하다.

시험을 치르는 학교에는 온갖 엿들이

벽에 발려져서 나의 아들, 딸들이 저 엿처럼

떡하니 붙었으면하는 바람을 표했고

어느누가 저 엿을 치운다고 불평을 하거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은 없었다

누구나 한마음 이었기때문일것이다.

지금은 시험치고 난후 일주일전후해서 바로

시험결과가 나오지만

그때는 한달정도의 텀이 생겼는데..

전국1등을 발표하는 날에는 늘 똑같은 멘트..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공부가 젤 쉬웠어요"

이런 재수없는 멘트로 전국의 학생들의 공분을 사는 기사가

해마다 떴던 기억도 생생하다

지금도 궁금하다.

정말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을까???

정말 공부가 젤 쉬웠을까???


오늘 수능을 치는 모든 학생들의 마음이

실력이상의 결과가 나오는 것일것이고

부모역시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상으로 긴장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것이다.


이제 이 시험이 끝나면

다음에는 우리 딸의 차례다

엄마,아빠는 오히려 덤덤한데.

나의 딸은 벌써부터 비장한 각오로 공부를 하는듯하다

대견하면서도 이런 제도가 안타깝게 생각된다


결국 시험이라는것은

누군가는 떨어뜨리려는 것이고

기쁨이 있으면 한켠에는 슬픔이 같이 존재할수밖에 없는 구조인것을 안다

우리 딸이 잘 견뎌주리라 나는 믿는다

비록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하더라도

나는 우리딸이 해왔던 과정을 대견해 할것이다.


우리딸..

이제 1년만 고생하자.

같이 고3이 되어줄께..

'성공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일째  (0) 2016.11.21
25-26일째  (0) 2016.11.17
24일째  (0) 2016.11.15
22-23일째  (0) 2016.11.13
수토피아 서비스 스터디  (0) 2016.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