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은 즐겁다.
인문학은 재밌다.
이번달도 어김없이 인문학톡톡이 진행되었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
언제난 신선한 주제로 나의 만족도는 기대이상이니까?
단 한번도 왕후의 리더십을 생각해본적이 없다.
리더십은 고사하고 왕후의 삶을 깊이 있게 생각해본적도 없다.
'내가 조선의 국모다'
라고 말했던 명성황후의 대사를 그냥 떠버리는 정도로만
알고 있는 왕후들의 삶.
시작이 좋다.
늘 참석하면 머리도 채우지만
배도 채우는 이런 곳이 좋다.
오늘도 어김없이 배를 채우는 맛있는 빵이 준비되어있다.
다섯명의 왕후중에 아는 사람.
들어본 사람이 없는것같다.
그저 흘러들은 사람은 있어도 그가 누구의 부인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전혀..알지 못하겠다.
사실 왕정중심의 조선에 과연
왕후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리더십을 발휘할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있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난달 일본이 대표 무사들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배웠는데..
일본의 대표무사들은 정말 일본을 쥐락펴락할정도의
리더십을 발휘했지만..
왕후들은 그들의 삶자체가 굴곡지고 왕의 그늘아래에서
특히나 유교적 사회중심의 조선에서 여자의 목소리를
낸다는것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았을까?
솔직히 5명의 왕후들의 삶을 돌아보면서
그들이 겪어야했던 궁중의 삶을 생각해본다.
각자의 관점이 다를수 있겠지만
대부분 수강생들의 생각은
왕후의 삶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것..
왕의 그늘에서 왕자를 낳아야 자리를 유지하고
왕자가 왕이 되어야 대비가 되는 현실에서
어쩌면 그들의 삶은 살기위해 더 처절하게
리더십을 발휘하지는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럼에도 왕후들은 각자 나름의 리더십으로
주위를 이끌고 자기영역을 확보하며
역사의 인물로 남는다.
여자는 글을 몰라야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는것이
더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조선에서는 왕과 왕후의 리더십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을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학습과 비학습..
왕은 어릴때부터 왕으로써 가져야 할 덕목과 예의등 여러가지를 배우지만
왕후는 왕비로 채택되는 순간부터 그 삶이 바뀜으로 준비되지 못하는 상태에서
왕후가 되는 차에서 오는 리더십..
왕은 되고 왕후는 안되는 허용과 비허용의 차이
왕이하면 긍정적인 검토와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만
왕비가 하면 여자가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부정적인 견해로
제대로 목소리를 낼수 없는 현실..
이런 여러가지 차이가 조선의 왕후들의 삶이 아닐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각자 자기위치에서 후대에 귀감이 될만한
리더십으로 이렇게 후대에 교육을 하고 있으니..
배울점은 분명있어보인다.
사실 이번 인문학 강의는 리더십으로보기에는
다소 약한 구석이 있어보였지만.
당시의 상황을 고려해본다면 그들은 그 나름대로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살지 않았을까?
많은 왕후들이 있지만 그래도 위 다섯명의 왕후들은
우리들이 배우고 그들의 삶을 조명해봄으로써
우리가 어떤리더십으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아준것같은 느낌은 든다.
늘 느끼지만
고수경교수님의 해박한 지식에 놀라움이 저절로 난다.
일본의 역사면 역사.
한국의 역사면 역사.
정말 어떤 질문을 던져도 막힘이 없고
시원한 해답으로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켜 준다.
그것이 3년가까운 시간에도 인문학톡톡이 계속 유지되고
인기가 있는 시간으로 되는 이유인것같다.
늘 그냥 인문학톡톡한다면 이유가 없다.
그냥 가서 들으면 된다.
준비하는 교수님은 많은 고민과 시간이 들겠지만
듣는 나는 그냥 그 한달의 기다림이 길게만 느껴질 뿐이다.
올해 마지막 남은 12월의 강의..
나는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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