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송도해수욕장에서 진짜 횟집을 만나다-나주횟집

인생홈런 2018. 3. 6. 19:15

부산에 살면서 횟집은 수도 없이 가보았지만

해수욕장 부근의 횟집은 왠지

비싸보이고 허접할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찾아지지 않는다.

회가 먹고 싶으면 내가 가는 집만 가는데

양도 많고 특별한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얼마전 지인이 맛있는 횟집이 있다고

가보자고 해서 가보았는데 기대이상이다.

그래서 한번더 찾으면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다시 한번 들렀다.

왠지 정감이 가고 기대가 크다.

송도해수욕장이 바로 앞에 펼쳐진 건물의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내곳의 횟집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검색해보니 두집정도는 같은 컨셉으로 영업을 하는듯했고

두곳은 별도의 방식으로 횟집영업을 하는듯했다.


한번 경험해본 덕일까?

나오는 서비스음식들이 반갑다.

직접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것이 김치도 묵은 김치고

특히 파김치는 묵은맛이 일품이라 회와 같이 먹으면

그 깊이가 더한다.

해산물도 제법 잘 나오는데..

특히 멍개젓갈은 이집의 별미중 별미다.

바닷내음을 한껏 머물고 있는 멍개젓갈에 밥을 얹어 먹으면

그 맛이 또한 일품이라..

먹고 더 달라고 하면 더 주는 인심까지..

밥만 나온 초밥에 본인이 원하는 메뉴를 얹어 먹으면 된다.

멍개젓갈도 얹어보고

미역도 파래?도 얹어 먹어본다.

메인 회가 나오기전에 이미 매력에 푹빠져든다.


5만원짜리 모듬회가 나왔다.

밑에 무을 깔고 모양을 만들고 하는 그런 것은 없다.

그냥 한접시 푸짐하게 나온다.

데코레이션 없는 회접시.

푸짐한게 데코레이션이라면 데코레이션일까..


뭔가 먹어도 먹어도 줄것같지 않은 음식들로

한상이 가득하다

쌈채소도 어디서 바로 뜯어온것같이 방아잎이며 갯잎이며 봄동등

쌈채소도 투박한듯 먹음직 스럽게 올라온다.

거기에 미역과 백김치까지..


이렇게도 싸먹어보고..저렇게도 싸먹어 보고

묵은 김치도 얹어먹고 파김치도 얹아먹어보고..

방아잎에도..참 다양하게 먹는걸 시도 해본다.

격식없는 음식. 모양을 갖추지 않고 먹고싶은 데로 먹어보는 음식

이런게 좋다.


배는 부르지만 빠질수 없는 매운탕꺼리.

매운탕에도 또다른 이집의 자랑꺼리가 있다.

생선뼈와 대가리를 넣어 푹끓인 매운탕도 매운탕이지만..

이집의 진짜는....

.....

...


바로 이 간장게장이다.

매운탕을 시키면 이렇게 간장게장이 함께 나온다.

밥도둑으로 소문난 간장게장이 나오면

다시 식욕이 생긴다.

이렇게 속이 곽찬 게다리하나를 입에 물고 쪽쪽 빨다보면

어느새 밥은 비어가고..

거기에 매운탕 한숟가락으로 입을 달래면

어느새 밥은 바닥을 보이고..


이 깻잎장아찌도 맛있지만

이곳에는 이놈이 주인공이 아니다.

그저 거들뿐..

오늘은 나는 이놈은 내 배에 결국 넣지 못했다.

너무 많이 먹은 탓에..


이집은 가성비가 굿이다.

서비스 음식에도 멍개젓갈과 해산물로 즐겁게하고

회도 푸짐하고

매운탕에 간장게장으로 마무으리..


또 실패했다.

언제나 다이어트는 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