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효재는 내보다 2년쫄따구다.
군대에서 내 아들이라 했다
지금말로는 사수 부사수정도로 이해해도 되겠다.
내가 FM통신병으로 고생했는데
엄효재에게 이 통신병을 물러주었으니
내가 원수가 될만도한데.
고맙게도 아직도 이렇게 인연을 맺고있다.
이제는 어엿한 사업체도 가지고 있는 사장인데..
나에게 차를 한대사겠다고 연락이왔다.
없는차를 전국수배해서 억지로 찾고찾아서
구했다.
효재도 크게 까다롭게 굴지않았서
쉽게 일을 처리할수 있었다.
얼굴도 보고 차도 인도할겸 한달음에 올라갔다.
시흥시의 팻말이 눈에 들어온다.
부산에서 한 5~6년전에 잠시 얼굴을 본적이 있는데
그때는 장례식장에서 그냥 인사정도만하고 헤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러서 이렇게 차를 매게로 다시
만나게 됐다.
세월의 흔적은 있지만
더 멋있어지고 더 여유로워지고
더 풍요로운 효재로 변해있었다.
만남을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반가운 인사와함께 사진도 남겼다.
역시 멋진놈이다
먼길왔다고 민물장어집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비싸서 자주 못먹는 장어인데..
인연이 이래서 무서운가보다.
두세시간을 얘기한것같은데..
시간가는줄 모르겠다.
한희동 후임도 연락이 되서 통화가 됐다.
역시 잘 지내고 있고 사업을 한다고 한다.
20년이 지난 사이지만
금방 친해질수 있었고,
아무런 꺼리낌이 없었다
한희동후임도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나고 싶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헤어지고
가까운 곳에 가볼만한 곳이 있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옥구공원이라는 곳이 검색되어 찾아가보았다.
아담한 동네같은 분위기인데..
정감이 간다.
확실히 부산의 날씨보다는 차다는 느낌이 온다.
바람이 불지않아도 찬기운이얼굴을 때린다.
저멀리서 추위에 아랑곳없이 열심히 축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본격적으로 옥구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조각공원같기도 하고
그냥 정원같기도한 공원이다
작품도 여럿보이고..
친절하게 운동효과를 홍보하는 표지판도 보인다.
이름없이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분을 영을 기리는 기념조각이 있었다.
좀 엉뚱하기는 했지만..
다른 내가 모르는 뜻이 있겠지..
작품같은 의자가 눈에 띄여서
사진찍어보았다.
엉덩이는 차운데
운치는 제법 있다..
큰 도로를 가로지는 다리가 보인다.
도로를 건너서도 공원조성이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공원이 꽤나 넓다는 생각을 했다.
다리도 무슨 의미를 담은듯 형이상학적인 모양의 조형불빛으로
다리를 더 아름답게 하고있다.
시흥에 내가 언제 올라올까 싶어서
늦은 저녁에라도 구경을 했다.
엄효재 후임덕분에 시흥이라는 도시도 와보고
이렇게 멋진 밤풍경까지 볼수 있으니
이것이 인생사는 맛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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