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에서 근무하던 시절
열무국수가 유명하다는 집을 알고 있었다
적어도 그때는 지금처럼 손님이 바글바글하지도 않았고
아는 사람만 아는 그런 집이었다
근데..
이집이 삼대천황의 집으로 방송을 탄이후로 사람이 엄청많아졌다
불과 얼마전까지 일광을 지나 칠암에 가까이 있었던 스레트집구조물의 조그마한 식당이었는데..
얼마전 이곳 일광으로 이전하면서 식당의 규모를 키웠다.
나는 그냥 이집이 맛집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방송까지 탈줄이야..
이 식당의 특징은 이렇게 현관문앞에 장독으로 메뉴를 적어 세워두는게 특징이다
그 전식당은 더욱 많은 장독으로 메뉴판을 대신했는데
이사하면서 단촐하게 두개만 세워져있었다
식당에 들어가지 마자 삼대천황에 출연했던 장면들을 벽면에 크게 붙여놓았다
방송탄이후
여름에는 밭에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오늘은 점심시간을 살짝 지난 2시쯤이어서 그냥 입장할수 있었다.
방송을 타는순간 아마 빌딩하나를 그냥 올린건 아닐까?
그냥 방송만 탄게 아니라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서 열무국수를 만드는 비결까지
방송을 탓으니 그냥 이집은 그날이후로 빌딩하나를 그냥 얻었다고 보면 될듯하다
사람이 살다보면 이런 행운도 오는 법이고
열심히 정직하게 살다보면 이런 날도 오지 않을까??
메뉴판이 단촐하다
국수전문점이니까 국수가 주류다..
나는 예전부터 열무국수를 많이 먹어봐서 이번에는 잔치국수에 도전하고
같이 간 지인은 처음이라 열무국수를 시켰다
단무지와 김치...두개가 전부다.
열무국수에는 그냥 국수만 덩그러니 나온다..
그리고 열무가 담긴 그릇이 한그릇 더나온다
1인분인데도 양이 열무의 양이 넉넉하다.
맛도 어느정도 숙성이 되서 시큼하면서 잘익은 열무의 향이 콧끝을 자극한다.
열무를 들어보니 제법 길고 잘 익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이 시큼한 향과 아삭한 식감이 입속에 감도는듯하다..
열무를 잘게 썰어서 국수에 엊는다 그리고 그위에 열무국물을 넉넉히 부어주면
어느새 열무국수가 한그릇 가득 넉넉한 양을 자랑한다.
이렇게 잘 비벼서 열무를 듬뿍 담아서 국수와 함께 후루룩 넣으면~~~~~
더위야 날아가라..목안에서 부터 올라오는 시원함과 칼칼함이 온 몸을 자극한다.
열무의 아삭한 맛과 국수의 고소한 맛까지 어울려서 환상의 맛을 낸다
지인은 연신 와~~맛있다고 감탄을 자아낸다( 사실..그정도는 아닌것같은데...ㅎ)
자주 와봤지만 이집 잔치국수는 첨이다.
우선 국물이 멸치국물맛과 약간 차이가 난다
미식가가 아니여서 잘 몰라도 여러가지 첨가물로 맛을 낸듯하다
여러가지 맛이 어울려서 난다
첨에는 텁텁한 느낌까지 받았는데..
한젓가락.두젓가락 먹을수록 그 맛의 깊이가 우러나온다.
단순히 멸치로 맛을 낸 단순한 육수의느낌이 아니다.
고명으로 새우까지 올라와서
씹는 맛이 제법 재밌다.
열무 전문점이라 열무국수만은 못하다는 생각은 솔직히 들었다.
하지만 잔치국수 하나면 놓고 봐도 나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처음 맛보았을때보다 계속 먹을수록 맛의 깊이가 느껴지고
육수에서 더 좋은 맛과 향이 느껴졌다
유명한 집에서 먹는게 꼭 그 맛을 보장하는건 아니지만
이집은 유명해지기 전부터 알던 집이라 더욱 정감이 간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방송을 안타고 나만 아는 맛집이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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