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추석을 보내면서
저에게는 소중한 한분을 하늘로 보냈습니다..
장인어른이 추석다음날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셨습니다.
양가집에서 30년가까이 장례가 없었던 관계로 어찌할바를 모르는데도
여러사람의 도움으로 큰어려움없이 장례는 무사히 진행되고있었습니다.
장인어른은 큰 병환도없으셨고 입원한지 3일만에 천사의 얼굴로 평안히
하늘나라로 가셔서 보내드리는 후손의 마음도 그리 불편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중앙u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는데 우리 옆분향소에는
다소 젊은분이 돌아가셨는지..장지를 마련하지마자 그 어머니가 한없이 우는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누가 돌아가셨나 궁금해서 슬쩍 둘러보니 영정사진은 참 젊은 한남자가 있었습니다.
아~~그래서 그리 슬피 우는구나..
보내는 사람도 아직 갈 사람이 아니라서 그리 슬피 우는구나.,라는 생각에 내 마음 한구석도
먹먹해 져 옴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이 다녀갔고 슬픔을 같이 나누었습니다.
무사히 장례식을 마치고 납골당에 유골을 모시러 갔습니다.
거기가 나는 한 젊은 여자한분이 납골당앞에서 사진을 보고 한없이 슬피우는 사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남편분인듯 했는데..남은 여자분의 슬픔은 우리가 식을 마치는 내내 계속되었고 뒤돌아 오는 순간에도
그치질 않았습니다..
문득 이런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픔을 마음껏 할수 있는것도 복일수 있겠다..
제가 하는 일은 보험을 권유하고 가입시키는 어떻게 보면 하찮은 일일 수 있지만.
이일이 그렇게 하찬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문득해봅니다.
정말 남은 유족에게 고인이 남겨놓은것이 없다면 그 슬픔을 마음껏 할수 있을까?
특히 남편분의 갑작스런 죽음은 남은 유족에게는 큰 슬픔이자
위기롤 내몰릴수도 있는것인데...
정말 보험하나도 없이 갑작스런 병이나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 슬픔을 마음껏 누릴 수있을까?
슬픔을 누리기 전에 생활고를 먼저 걱정해야하고
그 생활고를 걱정하다보면 준비하지못한 사람에게 원망이 갈수도 있을것인데..
나는 보험이 싫어서 안해..
나는 여유가 없어..
저축을 하는것이 더 좋아..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이 슬픔을 충분히 느끼기 위해서는 보험이 있어준다면
충분히 슬퍼하고 고인에게 애도도 하고..병에 누워있는 사람에게 좀더
충실히 뒷바라지 할수있는 다움에 주위를 둘러볼수 있지 않을까요?
내가 하는 일이 정말 소중한 일이라는것은 늘 느끼지만
납골당에서 느낀 이 마음은
어쩌면 평생 느껴보지 못한 또한번의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은 어쩌면 정말 작은것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받는 상대방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고
인생을 바꿀수 있을만큼 가치가 있는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문득해봅니다..
장인어른의 가는길이
나의 많은것을 깨닫게하고
많은것을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사랑합니다..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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