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이 내 생일이었습니다
생일이야 일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날이고 모든 사람들에게있는 날이라
크게 개의치않으려 하지만 그래도 축하를 받으면 기분좋은 건 어쩔수없나봅니다.
하재민친구가 보내준 케잌으로 생일상을 차리고
촛농이 떨어지지 마라고 저렇게 구불구불하게 만든게
이색적이지만 아이디어가 괜찮아 보입니다.
첫째 딸이 나에게 정성스러운 편지와 함께.
한달을 알바해서 벌어온 피같은 돈의 상당부분을 선물로 줍니다.
한달 알바비가 40만원남짓인데 이번달에 두 부모가 다 생일이 있어서
적잖은 타격이 있을거지만 대견스럽게도 준비를 해주었습니다.
아마 그전에도 작은 선물에 정성을 담에 선물은 해주었겠지만
이렇게 열심히 알바해서 번돈을 아빠의 생일선물로 내놓은게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건 사실입니다.
ㅋㅋ 한살 더먹었다고 이렇게 상장까지
주다니..웃프네요.
TO 아버님
아빠 안녕하슈
아빠가 좋아죽는 장녀 하은이 입니다.
아빠가 빨리 돈 받고 싶어 하는거 같아서 급하게 공부도 뒷전으로 하고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엄마 아빠에게 진짜 5000만원씩 선사하고 싶은데
아직 저의 월급은 40만원빡에 안되니 5만원만 드려도 이해부탁드립니다.
커서 멋진 간호사가 되서 돈 많이많이 벌면은 생일선물로 오천만원짜리 자동차하나
장만해 드릴께요.하하
아빠도 이제 점점 나이를 먹어서 50이 되었는데
이제부터라도 건강관리를 제대로 하셨으면 좋겠어요
(감식초먹는걸로만은 말고..ㅋㅋ)
당뇨조절도 좀 하시고 엄마 (미래의 간호조무사)의 말씀도
너무 잔소리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잘 들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즘 매일 아침과 알바있는 저녁마다 아빠가 차로 이동해 주셔서
진짜 너무너무 편하고 시간도 절약되요 ^^
제가 항상 말도 하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4년동안 잘 부탁드려유 ㅎㅎ
그래서 커서 운전면허따면 그때는 제가 아빠를
이동시켜 드릴께요. ㅎㅎ
존경스러운 아버님
항상 너무 수고하시고 열심히신 모습이 멋집니다.
항상 감사드리고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건강챙기시고 만수무강하세요.^^
FROM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하으니
이렇게 5만원까지 봉투에 넣어주니
어느누가 감동하지 않을까요?
이제 막 고등학교에 올라간 둘째 누리의 선물입니다.
학교를 늦게 마치고 없는돈 모아서
급히 산 선물입니다.
뭘 바라겠습니다.
그냥 축하해요 아빠.
한마디만을도 충분할 우리 둘째 딸인데..
선물을 준비했지만
편지를 쓴다고 하루 늦게 받았습니다.
to 아빠
아빠 작은딸 누리예요 ♥
아빠 벌써 50번째 생신이네요. ㅠ.ㅠ
아빠 50대는 항상 막연하게 느껴졌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난 아직도 아빠가 40대 같아요 ㅠ.ㅠ
아직 난 덜 큰것같은데
아빠도 좀 천천히 나이들면 좋겠어요.
아빠 사실 나는 아빠 말을 잘 듣는것도 아니고
공부를 엄청 잘하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 작은 딸은 아빠 진짜 많이 사랑해요 알죠?♡
앞으로 지금보다 훨씬 착하고 이쁜 딸이 되도록
노력할테니까 아빠도 천천히 늙어야되요 알겠죠?
아빠 생신축하드리고 많이 사랑해요.♥♥♥
-누리가-
이런게 행복아닐까요?
세상의 어느 부자보다 나는 행복한 부자인거 같습니다.
이렇게 예쁘게 자라준 우리 두 딸이 너무 대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더욱 좋은 아빠로서 열심히 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