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인문학스터디-징비록과 류성룡의 리더십-

인생홈런 2018. 2. 12. 00:39

2월의 인문학은 더 관심이 간다.

1월달에 이미 예고한대로 징비록과 류성룡리더십에 대해서

같이 연구해보자고 한 탓에 기대가 제법 컸다.

솔직히 고수경교수님의 인문학강의가 점점 재밌어지는 이유도 있어서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얼마전 티비에서 징비록에대한 대하드라마를 했는데..

전편을 다 봤다. 못보면 컴터로 찾아서 볼정도 재밌게 본터라

이번에는 나도 좀 아는체 해야지하고 마음을 먹고 강의장으로 향했다.


나는 류성룡이 누군지 잘 모른다.

징비록의 저자고 임진왜란때 영의정을 했다는것정도로

이정도의 지식도 얼마전 본 대하드라마를 통해서 얻은 지식정도였다.

그래서 과연 류성룡의 리더십이 어느정도일까라는 생각도 들고

차라리 동시대의 이순신 리더십이라면 더 할얘기가 많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다.


처음은 가볍게 숨은 그림찾기다.

뇌가 말랑말랑해지지만

눈은 침침하고 어지럽기까지 하다.

나는 5개를 찾고 다 찾았다고 의기양양하게 앉아있는데..

14군데 다른 부분이 있단다.

역시 눈에 보이는게 다는 아닌가보다.

이것역시 오늘 강의의 복선이 아닐까??


첫 질문부터 생각을 많이 하는 질문들이다.

역사에 대해서 좀 알면 답이 쉬울수도 있지만

다른 정서적인 답변도 가능할것같아서 여려가지

답들이 나온다.

임진왜란 당시였으니 조선이 제대로 돌아갈리가 없었을것이고

조정관리들도 당파싸움으로 서로 이간질하기 바쁜 시대였으니..

전쟁이 일어날수 밖에..

첫 시작부터 임진왜란 당시의 조선.일본.명나라의 실상을 쭉 훑어보니

내가 그시대에 와있는듯 생생해진다.


솔직히 류성룡이라는 사람이 이렇게 대단한 사람인줄은 몰랐다.

조선시대역사상 영의정을 가장 오래했단다.

5년..(5년이라는 사실에 다시한번 놀랫다)

조선시대 5대 명재상가운데 한사람이란다.

5대명재상

채제공 (정조 보좌)

火 ☞ 류성룡 (선조 보좌)

土 ☞ 이원익 (광해군, 인조 보좌)

金 ☞ 김육 (인조, 효종 보좌)

水 ☞ 황희 (세종 보좌)

이렇게 5분이 조선시대 5대명재상이란다.

나도 몰랐던 사실...ㅋㅋ

징비록이 대단한것은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영의정이 저술함으로써 문과 무를 모두 알수있고

직접 전쟁을 지휘했던 위치에서 저술했기때문에

왕조실록의 기록보다 더 자세하고 객관적인 자료로 그 가치가 크다고 한다.

당시의 조정관료들은 이 징비록마저 그 가치를 폄하하였지만

오히려 조선을 침범한 왜 가 더 그 가치를 인정할정도로

내용이 정확하고 배울점이 많았다고 기술해있다.


당시 율곡이이가 10만 양병설을 주장하였다고 하는 설이 있지만

이곳 강의장에서도 이 주장이 맞다안맞다 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서로 좋은 토론도 해보고 몰랐던 사실에

그냥 받아들였던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꺼리까지 제공해주어서

나름 의미가 있었던것같다.



징비록이라는 책이 국보로 지정되어있다는 사실을 첨 알았다.

왕조실록보다 저 자세히 기술되어있어서 역사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시대에 어쩔수없는 사대주의가 있었지만

비교적 객관적으로 저술하려고 했던 것과 나름 후대에 전쟁을 대비할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이책을 지었다고 하는데..

우리 선조들은 이 책을 덮어버리기에 급급했다고 하니..쩝..

동인이면서 서인인 정철을 사형에서 살리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동인과 서인을 구분하지 않고 사람을 보는 눈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수 있도록 준비하는 류성룡의 리더십..

당파싸움에 정신없을때도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함으로써

전쟁을 대비하게 하고 인물을 보는 혜안또한 탁월했다고 한다.

징비록을 저술함으로써 다시 실패를 하지 않도록

후대에게 남기는 것도 류성룡의 리더십이 아닐까.


징비록이 국내에서 연구하는 것보다 외국에서 연구자료로 쓰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위 내용도 일본이 우리나라를 정벌할때 참고하고자 징비록을 읽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 책을 정작 우리 들은 폄하하고 덮어버리고만 하려고 했으니..


교육내내..

지금 현 우리나라 정치상황과 많이 겹쳐서 생각이 난다.

여당이 하자고 하면 야당이 반대를 하고

이쪽에서 옳다고 하면 저쪽에서 꼬투리 잡고 반대를 하고..

과연 우리는 지금 류성룡같은 사람이 있는가?


머리가 무거워지면

왜 몇백년이 지난 지금도 그런 똑같은 고민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을까?


마치고 나오면서 류성룡이 던진 실패를 경험삼아

미래를 준비하자는데..

과연 우리는 잘 하고 있는가?

다시한번 고민에 빠지면서 괜히 부끄러워 지는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