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1일 가까운곳에서도 국화꽃 축제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해서
가보기로 했다.
부산 경남인근의 국화꽃 축제는 해마다 여러군데서 하는 까닭에
멀리 꽃구경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가을의 꽃내음을 맡을곳이 많다.
양산 국화꽃 축제가 있다는 것을 올해첨 알았고
거침없이 달려가 보았다.
거제.마산에 이어 양산에도 국화꽃축제를 한다하니
어디를 가더라도 기분좋은 일이다.
각 축제장마다 느끼는 느낌이 다 다른데..
이곳 양산의 국화꽃축제는 시민밀착형이라고 표현하고싶다.
일단 양산워터파크에서 행사를 하고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시민들이 건강을 위해
도보도 하는 공원이 조성된곳에서 하기때문에
접근성도 좋았다.
무료로 행사가 진행되는것도 좋았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꽃향기에 취해
돌아다니는 것을 쉽게 볼수있다.
이제는 눈에 익은 국화로 만든 작품들이다.
언제보아도 사랑스럽고 이쁘다.
행사장을 살짝 비켜나면 이렇게 공원이 있어
도보하기에 좋다.
분수도 시원하게 내뿜고
추운 날이어서 그런지 국화가 마지막 행사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것이 눈에 선하다.
내일이면 행사가 끝나는거라 국화들도 마지막 힘을 내고 있는가 보다.
국화로 만든 십이지신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띠에 맞춰 사진을 찍는다.
나도 맞춰 찍어보았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이렇게 좋은 시들도 보이고..
부산의 상징인 동백꽃도 부끄럽게
피어있다.
오늘은 자기가 주인공이 아닌걸 아는지
한쪽 끝에 얌전히 자리를 하고 있다.
멀리 천둥오리들이 정답게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늦은 가을인데 외롭지만 당당하게 장미가 펴있다.
아직 살았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길 한복판에 그것도 한송이만 피어서
뽑내고 있다.
정말 예쁘다..
축제장이 아니라도 볼꺼리 제법 많다.
이런 장면도 충분히 마음이 편하고 잔잔해진다.
시민 밀착형이라고한 이유는 이것이다.
알뜰 벼룩시장이 행사기간동안 열린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좌판만 까면 장사를 할수있다.
여기저기 흥정하는 소리가 들린다.
재밌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청소년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한껏
뽐내는 장도 마련되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는데..
요즘 애들..
자기를 알리는데 적극적이고 당당하다는 것이 느껴진다.
나도 한동안 공연을 관람했다.
국화분재는 언제 보아도 신기하고 경이롭다.
얼마나 정성을 쏟을까?
작가들의 정성이 눈에 보이는듯하다.
가을이 가기전에 국화축제를 보아서 다행이다.
거제도도 가보았고
이번에는 마산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충분히 많은 꽃구경을 했다.
아마 내년에도 많은 꽃들이 우리를 다시 반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