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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리맛집-등대횟집

인생홈런 2017. 7. 5. 14:35

평생을 바다를 벗삼에 살아온 나는

한번씩 이렇게 해산물을 먹어줘야 기운이 쏟는다.

이날도 나는 기운이 없었다.

뭔가 땡기는데 뭣이 땡기는줄은 몰랐다.

그때 문뜩 연화리 해산물이 생각났다.

'그래 내가 원했던게 이거였어'

망설일 이유가없다.

그냥 바로 갔다.

메뉴는 이미 정해져있다.

아는곳은 많다.

그냥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해산물 한접시 시키면된다.


연화리에 오면 천막촌이 즐비하다 

거기서 먹는 즐거움도 남다른다.

작년에 딸과 함께 왔는데 마침 그 천막촌이 

공사를 한다고 장사를 하지않는것이었다.

할수없이 다른곳을 찾아야 했는데...

찾은곳이 이 등대횟집이다.

처음에는 비싸지않을까.

바가지 쓰지는 않을까 내심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았다.

고즈넉한 한옥집에 각각 룸이 있어서 

편안히 음식을 먹을수 있게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각 룸에 에어컨시설도 되어있어 오히려 천막촌보다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옥집에서 맛보는 해산물이라니..

횟집같지않은 분위기에 저절로 카메라가 눌러지고

주위는 장독대와 정겨운 꽃들이 장식을 이루어

더 시원한 느낌까지 주었다.

싱싱한 해산물이 나왔다.

개불,소라.멍개..등등..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로 한접시 가득이다.

이날은 해산물중 해삼이 없다고 전복을 대신해서 가져왔다.

해삼대신 전복이면 우리가 더 이익이지 않은가?

이것도 재수가 좋은거지..^^

산낙지까지 세접시에 3만원이다.

낙지가 살아 움직이는게 더욱 입맛을 자극하고

간만에 먹어보는 해산물은 기운없던 나의 몸에

기운을 북돋우기라도 한듯이 한없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꼬막도 크기가 정말 컸다.

친절하게도 꼬막을 저 줄수 있냐고 물었더니 흔쾌히 더 갔다 줬다.

완저 오늘 해산물로 내배가 풍년을 이루는구나..

이곳 연화리는 해산물과 전복죽이 젤 유명하다.

필수코스다 해산물을 먹고 전복죽을 먹고

1인분당 1만원 2인기준 2만원이지만..

그 양은 3인이상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많이 준다.

먹다가 다 못먹으면 가져갈수있도록 빈용기를 갖다준다.

굳이 다 못먹었다고 남기고 가지않았도 좋고

나중에 집에가서 다시 데워먹으면 그 맛이 다시 살아날것이다.


부산사람이라면 당연히 먹어봐야할 코스지만

여행객이라도 해산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이곳 연화리에서 먹어보는건 어떨까.


자연과 함께 먹어보는 해산물과 전복죽은

어느곳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난것은 내가 보장해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