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로 생각

풀꽃도 꽃이다-조정래

인생홈런 2017. 1. 5. 19:15

참 오래걸렸다

첫시작은 빨랐는데

끝내기는 두어달이 걸렸다.


소설책은 간만에 읽었다

자기개발서나 재테크서적중심으로 편식을 하다보니

소설은 잘 들어오지않았다


추천도서로 많이 올라와서

읽어보기로했다

특히 현 교육제도에대한 힐란한 비판이 있다고해서

자녀를 키우는 나에게는 읽어보기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다

현 교육제도에 크게 불만이 없었던 나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내가 얼마나 잘못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타협하고 살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예쁜꽃만 꽃일까?

장미도 꽃이듯...

들판에 널려있는 풀꽃도 분명히 꽃일터인데..

우리 스스로가 풀꽃을 꽃으로 취급하지 않았던건 아닐까?

더구나 내가 풀꽃이면서

풀꽃을 외면하고 스스로 거부를 했던건 아닐까?

고동학생과 중학생을 둔 학부모로서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얼마나 치열한 삶을 살고 있는지..

한번도 제대로 생각해보지않았다.

더구나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말에도

스스로 극복할수 있다고 도리어 내 아이를 다그친기억도 있다.


우리가 알고 배우고 했던 모든것이

옳바른줄 알았고 당연히 내가 그렇게 배웠으니

자녀도 그렇게 배우는게 당연한줄 알았다.

이 책은 자녀에게도 인격체로써 스스로 판단하고 미래를 준비할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걸 깨우쳐주는것같다.

선생으로써의 권위가 아닌

같은 동반자로써..리더로써의 방향만 잡아주고

같이 아파하고 같이 걸어가는것..

많은것이 바뀌어야하는것을 가르쳐주고있다.


책을 덮었을때

과연 이책의 내용대로 우리 교육현장이 그래도 이루어질까?

가진 기득권자가 그 기득권을 내려놓을까?

바꿈으로써 오는 많은 어려움

그냥 현상을 유지하면 평균이라도 한다는 안일함..

이모든것이 자녀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자녀들의 자기선택권을 말살하는건 아닐까?

이름표하나를 때어내는것도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는것을 알았다.

그것조차도 일제의 잔재라는것도.


우리 자녀가 학교에서 그많은 경쟁속에서

앞설려고 노력하는것을

좀더 재밌고 자기선택적으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


이책은 적어도 그런 긍정적인 미래를 제시해줄꺼라 믿는다.

나이가 70이 넘은 조정래작가가 이렇게 젊고

진취적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놀랍고

나보다 더 현재에 아이들이 쓰는 속어들을 많이 알고 있다는것에

놀랍다.


나이를 많이 먹은게 결코 자랑이 아니다.

나도 나이들어도 젊은 사람과 함께하고

현 젊은 사람들이 가진 생각을 이해하고

더 공부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풀꽃도 그 나름대로의 존재의 가치가 있듯이

모두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그날이

빨리오기를 바래본다.


이책은 무조건 적극 추천이다..

꼭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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