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로 생각

율리저수지와 십리대밭

인생홈런 2016. 9. 25. 11:19

 한가한 금요일

오전에 업무를 대충 마치고 바람쐬러 갔다

저번에도 가봤던 율리 저수지

거기는 매운어탕수제비가 유명하다

겸사겸사 스트레스도 풀겸 출발~~

날씨가 참 좋다

지난 여름에 갔을때보다 지금이 훨씬 기분이 좋다

매운어탕 수제비는 역시 맛나다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먹방은 생략~~

저수지에 흙탕물이가득 들었다

지진때문인가. 며칠전 비때문인가?

자라가 한가하게 나무에서 쉬고 있다

사진을 찍자 그소리에 놀라 물속으로 다시 퐁당..

그후로 이녀석을 볼수 없었다

이게 강아지풀인가?

어렸을때 손위에 올려놓고 흔들면

마치 문워크하는것처럼 뒤로 나간다

그때는 신기했었는데..

지금은 감흥이 없다

개구리밥이라고 부르지 않나?

어쨋든 저수지 여기저기에 저렇게

많은 생물체들의 휴식을 주는 개구리밥이 많이 널려있었다

 

이름을 모른다

코스모스처럼 생겼는데..

노랗다

자주보는 꽃이지만

여기서 보니 더 반갑다

가을이 성큼 다가와 꽃들이 서로 자랑을 하고 있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저수지다

참 한가로우면서도 평화롭기 그지없다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줘서

거기서 한나절 다 보내도 좋을것같고

낮잠을 허드러지게 자도 좋을 분위기다

 

 

율리저수지에서 멀리 떨어지지않은 십리대밭길로 발길을 옮겼다

평일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잘 관리되고 잘 닦였다는 느낌..

돈이 있는 자치구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참 깨끗하다는 느낌이다

가을 바람과 함께 십리대밭길은 산책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길이었다

어느때 와도 실망하지않는 곳이다

봄이면 봄이라서 좋고

여름이면 더위를 피할수 있어서 좋고

가을에는 시원한 대나무바람이 코끝을 자극해서 좋고

겨울에는 눈이 소복히 쌓인 대나무 길을 걷는것또한 좋다

가을대나무밭이 좋다

겨울에 저 대나무 위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마치 한쌍의 부부나무 같다

나는 저나무의 이름은 모르지만

이름을 붙여주자면..부부나무??,,,ㅎ

꽃들이 나를 봐달라고 맵시를 과시하고 있다

 

그냥 지나칠수 없는 아낙네들이 가을담기에 여념이 없다

꽃들도 자기 찍어다라고 사람을 향해 몸을 돌리고 예쁨을 과시하는듯하다

나도 지나칠수 없어 꽃들에게 일일이 아는척하고 사진에 담아본다

 

가을이 우리를 맞이하고있다

이제 내나이도 가을에 접어들 나이라서  그런지

가을이 참좋다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나를 맞이하고

낮에는 따뜻한 햇볕이 우리를 응원하는듯하다

세상의 모든 만물들이 서로 자랑하듯이

색으로 물들고

흐르는 물또한 맑고 시원하기 그지없다

 

스트레스는 잠시 접어두고

나를 잠시 잊고 하루를 보내고 온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왔던 나에게

자연이 작은 보상을 해주는듯하다..

나에게 고맙고

자연에게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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