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상
하은이가 상을 탓다
나는 학업 우수상이라든지
모범상..뭐 이런 우리가 알고 있는 상을 탄줄 알았는데..
근데 하은이가 하는말이
긍정상???? 이런상이 있었나?
근데 하은이가 하는말이
반에서 세명받는 상인데..
긍정상은 본인이 혼자란다.
뭐 긍정상.근면상..또 다른상이 있다던데..
자기는 반에서 긍정상으로 혼자받았다고 자랑이다.
앞에서는 웃고 긍정상이 뭔 대순가라고
대수롭지 않은것처럼 넘겼지만..
나는 정말 기분이 좋다.
고등학생인 우리 딸이
긍정상을 받았다는건
세상을 밝고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이고
상까지 받았다는건 다른사람도
그걸 인정한다는 얘긴데..
정말 왕따도 많고 은따. 스따도 많은 요즘에
긍정상을 받는다는게
아빠로는 얼마나 고마운지..
더구나 형편이 좋지못한 우리형편에
다른 친구들에게 기죽지않고 당당하게
지낸다는게 정말 대견하고 기특하다
얼마전 겨울방학때 쌍꺼풀수술을 하겠다고
선포를 했다.
이미 30만원정도를 모아놨다고
나는 극구반대를 했다
고3이라는 고지를 두고 미모에 신경쓰는것도 문제고
혹시 문제가 생겨 쌍꺼풀이 잘 안되거나
그 수술로 다른사람의 관심이 모아지면
공부에 집중할수 없기때문에
수능끝나고 하라고 윽박을 질렀다.
지금도 서로 대치상황이지만
협상이 들어왔다.
3등안에 들면 해주세요.
나는 2등안에 들면 허락해주겠다.
그럼 1등하면 어쩔건데요?
1등하면 쌍꺼풀수술에 최신형폰도 바꿔주겠다고 했다.
나는 우리딸이 3등도 어렵다고 본다.
엄마,아빠의 머리를 봐도 그렇고
지금 나오고 있는 성적을 봐도
3등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하은이 생각은 틀린가보다.
그때부터 열심이다.
평일은 11시반에 들어오고
토,일요일은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11시까지 공부하고 있다.
나는 이런 하은이가 좋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본인이 정해놓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본인이 정한 것을 위해 돈도모으고
부모와 협상을 할수 있는 능력.
ㅇ
이것이 긍정상을 받는 원인이 아닐까?
고3때는 반장선거에도 나갈볼꺼라고 한다.
자기는 반에서 인기가 많아서
될수도 있다고 한다.
모르겟다..
잘하는것같기도 하고
밖에서 인정받고 다니는건 부모로써 흐뭇한 일이다.
갈수록
우리 큰딸이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