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감식초 도전기

인생홈런 2016. 11. 24. 09:14

감이 풍년인가?

유난스레 올해는 감이많이 들어온다

얼마전에 감을 선물받아서 열심히 먹고있는데

오늘 또 이렇게 한포대를 누가 준다.


오래전부터 감식초에 대한 도전욕이 있었는데..

오늘로 정했다

인터넷을 찬찬히 훑어보고 시작해보기로 했다

의외로 간단하다


맛나보이는 감보다는 조금 오래되고 못생긴 감을 골랐다

어차피 1년쯤뒤에 먹을 거니까

생김새야 상관있으랴..

꼭지를 때고 상처난 부위나 썪은 부위는 다 잘라냈다.


혹시 모를 이물질이나 흙같은걸 제거하기 위해서

한번 깨끗이 씻어준다

이때 식초를 넣어라 소주를 넣어라 하던데

감에 농약치는 농가는 많이 없을것같아서

그냥 물로만 씻는데..

제법 강한 물줄기로 썩은 부위나 굳은 이물지를 떨어내고 있다.

흔들고 내려치고..

제법 손이 들어간다.

잘 씻은 감이 준비되었다.

물기를 제거해야 한단다.

골방에 갔다놓고 선풍기를 틀고 제습기를 틀어서

물기를 제거해준다

나는 한 세시간정도 속성으로 물기를 제거해준다.

누구는 하루정도 하라는데..

야메전문이라 선풍기와 제습기로 속성말림으로 처리했다.

아무것도 안넣고 감만 넣는다.

이렇게 한 석달 놔두면

무르면서 물이 생기고

물이 생긴게 발효가 되서

식초가 된단다.

이렇게 시작한 날짜를 적고

비닐로 밀봉을 해서 잠근다.

이제 시간이 해결해 줄것이다.

감은 그 과일특성상 발효가 잘되고

식초가 잘 되는 과일이라고 한다.

이제 3개월후 물이 다 나오면 걸러주고

그 물을 1년정도 재워주면

식초가 될것이다.


사과식초가 반성공했다면

이 감식초는 온전히 성공해 보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