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국내명소 1위
영남의 첫 관문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던 문경새재의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시대 초기 새재 길을 사용하였다는 기록이나 후삼국 역사의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설화들이 남겨진 이곳은 우리 땅에 국가가 형성된 이후부터 중요한 교통로였고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문경과 괴산, 충주를 연결하는 국도가 개통된 지금은 교통로로서의 중요성은 사라졌지만 오랜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 길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문화유적을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조령산과 주흘산을 넘어가는 길은 임진왜란 이후 만들어진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의 세 관문으로 가로막혔다. 임진왜란 당시 관문 하나 없이 무방비로 충주까지 왜군을 통과시켜 한양을 적의 손아귀에 넘어가게 했던 새재 길은 이후 굳건한 성벽을 쌓아 방비하였으나 다시 이곳을 통과하려 했던 외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하니 사후약방문이 되고 말았다. 경상도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향하던 중요한 통로였고 영남과 충남을 연결하는 관문이었던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의 6.5㎞ 길은 산책을 즐기듯 걷기에 그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문경새재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 2010. 1. 15., 마로니에북스)
가을이 완연하다
하늘은 더없이 맑고
산은 울긋불긋하다.
평일인 수요일인데도 사람들로 주차장은 넘쳐났다
주말에는 얼마나 많은 인파들이 몰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문경새재임을 알리는 많은 돌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에 문경새재를 가장 잘 나타낼만한 돌을 골라 한컷 찍어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다고 여념이 없었는데
틈을 봐서 한컷 찍었다.
길에는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울긋불긋한 나무들이 자기를 봐달라는듯 뽐을 내고 있다
왜 이곳을 국내광관지 1위로 꼽는지 알만한것은
잘 가꿔지 길들과 황토길 성곽과 길마다 보여지는
과거 선인들이 살았던 여러 유적들과 자연이 어우러져
가는곳마다 그림이었다
드디어 1관문에 도착했다.
1관문은 가까와서 금방 도착할수 있었고 넓고 딱 트인 전망이
시원함을 선사했다.
문경새재에서 가장 주목할점이 길을 중심으로 계속 물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길 양쪽에는 정말 맑은 물들이 계속 흐르고 있었고
이렇게 제법 큰 또랑과 계곡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여름에 와서도 길을 따라 흐르는 물과 우거진 숲으로 더위를 잊고 걸을수 있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길 한복판에 이렇게 감나무가 탐스럽게 열려있었다.
낮은것은 따먹었는지
높이 달려있는 감들이 참 탐스러워서 한컷 담아보았다
지금은 잘 닦여서 넓은길을 많은 사람이 지나가고 있지만
옛 선비들은 이 과거길을 통해서 이 새재를 건너갔을것이리라.
나도 걸어보고 싶은 욕망이 들정도로 정겹고
옛선비들의 뒷모습이 눈에 선했다.
손을 흔들며..
' 과거 잘보고 오시오'
촬영지란다.
많은 드라마가 여기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대박도 재밌게 보았고
장사의 신과 마녀보감은 보지는 않았지만
최근 방영된 드라마라 정감이 갔다.
아~~여기서 촬영을 했구나..
먼길가다가 쉬기도 하고
한잔 걸치기도 했을 주막..
"여기 막걸리에 파전하나만 내주소"
나도 하나 시켜놓고 한잔 걸치고 싶다.
가는길마다 그 옛날의 그림들이 눈에 밟히는듯선하다.
나도 한잔 걸치고 싶었지만.
안판단다..
계곡을 울긋불긋 물들인 나무잎들과 계곡과 어우러진 바위들
이미 많은 분들이 그 바위에서 쉬고있다.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 아니겠는가?
나도 같이 앉아 한잔 걸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조곡포포에 이르렀다.
어느 폭포보다 웅장하고 예쁘다
전국을 다녀보지는 않아서 잘 모르지만
폭포물줄기가 세번 꺾여서 내려오는 삼단폭포의 모양을하고 있어서
더욱 장관이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물줄기도 세차다.
마치 사람이 인공적으로 만들어 놓은것같은..
자연이 만들어놓았다면 경이롭다고 할수 밖에없는 장관이다.
사진을 몇장찍었는데..
삭제가 되었네..아쉽다..
2관문 다다라서 보이는 산불조심 표석이다.
한글로 세워놓은 불조심이 새롭다.
어느시대나 불로 많은 피해를 입는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2관문이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수수하고 크지는 않았지만
자연과 하나된 관문은 참 예뻣다.
저 관문을 통해서 나라를 지키고 왜적을 방어하며
많은 선비들이 자기 꿈을 위해서 이 문을 지나 갔을리라.
아깝게 시간과 피로때문에 3관문까지는 가지 못했다.
아마 문경새재는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계절 어느때에 와도 만족할만한 볼꺼릴 제공해줄꺼라 믿었다.
3관문은 다시 만날 날이 있을꺼라 믿는다.
너무 자연에 취해서 여기저기 구경을 한다고
2관문을 오르는데만 3시간가까이 잡어먹었고 내려가는 길까지 고려한다면
더 많은 시간을 잡아먹을것같아.
다른 일정을 위해서 2관문까지 보고 내려왔다.
좋은 구경을 했다.
문경새재가 왜 우리나라 관광지 1이로 꼽는지 알것같은 좋은 기회였다.
다시 온다면 더 많은것을 보고 가리라 다짐해본다